02월호 스페셜 PLUS

R&D 투자 표본으로서 발렌베리 재단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본부장 박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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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표본으로서 발렌베리 재단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본부장 박두영

02 The leader's message.

발렌베리 그룹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스웨덴 인구의 약 4.5%를 고용하고 있는 스웨덴 대표 기업이다. 발렌베리란 이름이 낯선 사람도 세계 2위의 가전 업체 일렉트로룩스와 세계 3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꼽히는 ABB, 스웨덴의 대표 은행인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과 방위산업체 사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 기업이 바로 발렌베리 가문 소유의 회사들이다.

발렌베리 그룹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파급력에 있지 않다. 그룹 수익의 80% 이상을 발렌베리 재단을 통해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나라 R&D 투자 방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찬란한 발렌베리의 역사는 해군 장교 출신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1816-1886)로부터 시작되었다. 퇴역 후 미국 은행에서 일했던 오스카 발렌베리는 금융 거래 시스템의 중요성을 간파했고, 1856년 고국 스웨덴에 최초의 민간은행 SEB를 설립하였다. 그는 혁신적인 경영능력과 정치가적 자질을 발휘하여 통신, 철도, 기계, 자동차, 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스웨덴 명문가의 길을 열었다.

1856년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렌베리 가문이 160년 이상 5대에 걸친 가문 세습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연구 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해마다 기초과학 연구와 연구자 발굴을 위해 그룹 수익의 80%에 달하는 수천억 원을 투자하고 이익의 85%를 법인세로 사회에 환원하는 등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의 원칙을 고수해왔다. 발렌베리 가의 자산은 노벨재단보다도 많은 4조 원에 달하며, 스웨덴의 기초과학 연구자 중 발렌베리 재단의 지원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렌베리 가문의 성공 요인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
  • 이익금의 재단을 통한 과학기술 발전에 투자
  • 황금주라는 독특한 제도 운용으로 자산 보호
  • 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한 국민 선호정서 구축
  • 해군사관학교 교육을 통한 넓은 시야와 강인한 정신력 배양
  •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금융실무 경험을 통한 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축
  • Two-Top 경영체제를 통한 견제와 균형
  • 매일 12시간 근무 및 주말에도 일하는 근로정신
  • 최소 10년의 검증을 거친 능력 있는 경영자 선출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의 캄프라드 회장을 비롯해 종이팩으로 유명한 라우싱 가문이 스웨덴의 높은 법인세를 피해 네델란로 본사를 옮길 때도 발렌베리 가문은 묵묵히 스웨덴과 함께했다.

발렌베리 가문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그룹 수익금을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다. 크누트앤앨리스 발렌베리재단,마리앤느앤마쿠스 발렌베리재단 그리고 마쿠스앤아말리아 발렌베리재단이 그룹의 수익금을 과학기술 관련 연구비로 지원하는 중심 창구이다.

이들 발렌베리 재단의 투자 특징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수년간 세계 판매 1위를 고수해온 아스트라제네커의 위장약 섹도 1960년대 연구개발을 시작해 20년 이상 장기 투자로 얻어낸 결실이다. 이는 여타 재벌기업처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이윤확대에 관심을 쏟기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한 재투자로 기술혁신을 꾀하는 데 주력하는 발렌베리 그룹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다 보니 발렌베리 가족 중에는 스웨덴 100대 부자, 심지어 세계 1,000대 부자에 속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수익금은 인베스토라는 지주 회사로 들어가고 이는 다시 연구개발 비로 환원되어 재단의 실제 수익금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 언급한 것처럼, 이익의 사회 환원에 따른 국민의 선호적 정서, 능력별 외부 경영자의 과감한 영입, 능력위주의 인사 그리고 과학기술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장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60년간 흐트러짐 없이 유지‧발전해온 발렌베리 가문의 경영철학과 투자원칙은 한국연구재단, 나아가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의 이유 있는 성공을 귀감으로 우리도 과학기술정책과 R&D 투자 방향의 백년대계를 구상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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