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호 스페셜 PLUS

고리타분한 인문학? 첨단의 인문학!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총괄실장 이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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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인문학? 첨단의 인문학!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총괄실장 이덕우

06 The leader's message.

“인문학”이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고리타분하고, 세상의 변화도 모른 채 자기 목소리만 내고 있는, 옛날 책 속에 빠진 채, IT는 모르는 아날로그.....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심지어는 “이러니 진시황이 분서갱유를 한 것도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고까지 생각하면서... 사실 나 역시 가끔 이러한 세간의 평가가 틀린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그 모습은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것들 -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등 - 을 경험하고 있다. 또 우리 재단의 경우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많은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기간 연장, 연구비 이월, 평가(회의)방식 변경 등. 특히 재단의 핵심 업무인 연구과제에 대한 평가방식은 2020년 상반기의 경우 대부분의 평가가 온라인으로 또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우리 인문사회연구본부의 경우에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기존의 대면평가 방식에서 온라인평가 방식으로 변경되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가장 우려가 되었던 것은 과학기술분야의 연구자와 달리 인문사회분야 연구자들은 IT를 활용한 평가의 진행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막상 전면적으로 IT를 활용한 평가를 진행해본 결과 이것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실제로 HK+(인문한국플러스)처럼 상당히 민감하고 중요한 사업을 비롯하여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한 각종 평가나 회의의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발표자들의 발표와 상호간의 질의응답도 기존의 대면평가 방식 못지않게 진지하게 이루어졌고, 평가자들이 사전에 연구계획서를 잘 숙지하고 참여함을 물론 사전에 질문지를 작성하여 공유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이전보다 오히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내부의 평가도 있었다. 이로 인하여 코로나사태 이후의 평가방식에 대한 변화의 고민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됐다.

또한 인문사회연구본부의 각종 평가에서 평가자 추천이나 패널 구성 방식에 대한 변화도 재단에서 추진 중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최신의 IT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연구계획서나 논문의 키워드를 뽑아내고 유사도,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머신러닝을 통해 적합한 후보자들을 추천할 수 있는 방식을 새로이 추가하여 기존의 연구 분야를 이용한 추천방식과 더불어 조금 더 확장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행정적인 부문에서뿐만 아니라 코로나19사태와는 무관하게 인문사회분야의 연구부문에서도 최근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융복합분야의 연구에 대한 증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에 인문사회분야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문사회연구본부에서는 최근 “인문사회와 인공지능(AI)의 융합연구 지원방안”이라는 주제의 정책연구과제 발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문사회과학적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자 시도하고 있다.
또한 2019년말에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 결합방안”이라는 정책과제를 통해 과학기술분야와 인문사회분야의 융합연구에 대한 필요성과 융합연구를 활성화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인문사회연구본부 내 문화융복합단을 중심으로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의 필요성과 주요성과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을 통해 인문사회분야 지원확대를 목적으로 KBS와 공동으로 다큐형식의 방송을 추진 중에 있다.

이미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연구 필요성은 대두되어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과학기술발전을 보완하는 인문사회학적 연구와 함께 인문사회학을 기반으로 하여 과학기술을 보완하려는 연구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소외되어가고 있는 인간의 가치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사람중심의 과학기술발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의 추진을 가져올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우리 인문사회연구본부에서는 이러한 인문학적 기반의 융합연구 확대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아주 오래전 만화나 소설, 영화에서 보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과정에서 사람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좀 더 많이 해야 할 때이다. 역사에 대한 연구, 언어, 문학, 철학에 대한 연구 등 전통적인 인문학적인 연구와 더불어 첨단의 과학기술의 발전과 변화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연구도 함께 발전해 나갈 때 우리 사회의 균형이 좀 더 자연스럽게 맞추어질 것이며, 과학의 발전이 진정한 인간의 행복으로 귀착될 것이다.

지금 첨단의 과학기술과 함께하는 첨단의 인문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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