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F 피플

가지런히 놓인 화분들만큼이나 똘똘 뭉친 팀워크를 자랑하다

기초연구본부 자연과학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서면 다른 부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곳만의 특징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저기 쌓인 서류들과 각종 기기를 둘러싸고 있는 초록빛이다. 직원들의 책상과 모니터 위, 선반 등 남는 공간에는 어김없이 초록빛 식물들로 그득하다. 시원히 뻗어있는 줄기와 이파리들이 마치 정성스레 가꾼 정원 같고, 한 쪽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어항까지 자리하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답게 그 누구보다도 자연과 가까이에서 숨 쉬고 있는 일등 에코팀, 자연과학단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았다.

자연과학단은 기초연구사업 중에서도 수학과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등 자연과학 분야의 심사 평가와 과제 관리를 맡고 있는 팀이다. 연구 사업별로 담당자가 지정되고 자기가 맡은 사업에 관한 평가와 관리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자연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과제를 신청 받아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와 심사를 거쳐 지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수학이나 물리학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팀 분위기도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큰아버지처럼 인자하면서도 리더십이 넘치는 김동호 단장의 진두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자연과학단 직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잘 꾸려진 대가족을 구경하는 것 같다. 실제 자연과학단의 직원들은 30대 초중반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편인데, 이는 박춘경 PO가 남들보다 조금 더 바쁜 이유이기도 하다. 직원들의 연령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작게는 회식 메뉴 선정에서부터 여러 가지 사항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간에 할 일들이 자주 생긴다고. 신구 세대 양쪽 모두에게 귀를 열어두는 세심한 삼촌 같은 역할인 셈이다.

우리 부서의 직원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게 없냐는 질문에 자연과학단은 ‘자랑할 게 없다는 게 바로 자랑’이란다. 모든 면에서 팀원들이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라는 뜻일까? 박춘경 PO의 설명에 의하면, 자연과학단은 한 번도 큰 소리가 난 적이 없을 정도로 서로 간의 선을 잘 지키고 배려심이 깊다고 한다. 10여 명이 함께 조직생활을 하다 보니까 가끔 트러블이나 불화가 일어날 법도 한데 늘 화기애애하다 보니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일도 잦다. 결정적으로 최근 부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 팀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사실 자연과학단은 다른 학문단에 비하면 과묵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대체적으로 조용하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다들 재미나게 근무하는 눈치다. 체육의 날에는 같이 볼링을 치거나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가끔은 저녁도 함께 먹는다. 또한 서로의 생일을 열심히 챙겨주는 걸 절대 잊지 않는다. 다른 팀들이 종종 즐기는 단체 볼링도 원래는 자연과학단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작년 여름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선풍기 사진을 찍어서 이사장님께 메일로 보내는 용감함(!) 덕분에 자연과학단의 평가위원들이 개별 에어컨이 틀어진 시원한 실내에서 평가에 임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다.

“자기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팀의 내부가 행복해야 외부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김동호 단장은 재단 고객인 연구자들이 행복해지는 그날처럼, 우리 직원들도 지금처럼 열심히 근무하고 함께 행복해지는 게 팀의 목표라고 말한다. 박춘경 PO도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서 거든다. 월요일이 되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마지못해 출근하는 게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와서 일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소중한 시간을 가꿔나가는 자연과학단의 식구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이번달, 우리 부서의 짱짱맨(짱짱우먼)

자연과학단의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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