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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연구성과

1)브로콜리, 치매 예방 효과
2)한국과 OECD 의료공공성 비교연구

기초연구지원사업 | 인문사회기초연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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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배경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망각의 병 치매.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치매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치매치료제의 99%는 실패를 맛봤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의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인 ‘설포라판’이 자폐환자의 행동과 정신분열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에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력 손상을 예방하고, 치매의 치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연구내용

치매의 약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뇌에 쌓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변형으로 제작된 치매 쥐에게 두 달동안 설포라판을 투여한 뒤, 쥐의 뇌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제거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60% 이상, 타우는 최대 80%까지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뇌 속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제거하는 CHIP 단백질의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HIP 단백질은 구조가 변형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잘게 부숴 없애버린다.

핵심성과

그동안 설포라판은 암을 예방한다는 효과가 주로 알려졌는데,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포라판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인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매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치매뿐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단백질 구조 변형으로 일어나는 다른 신경 질환의 치료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

활용방안

설포라판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대규모 무작위 조절 이중 검사 연구가 반드시 있어야한다. 이처럼 설포라판이 치매치료제로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우선 현 시점에서 치매는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브로콜리 등 설포라판이 포함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문화 확산이 필요하다.

MINI
인터뷰
우수 연구성과, 이렇게 나왔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의 부족함을 알고, 이를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은 발병 후 치료보다 더욱 강조되어야 하죠. 이는 치매도 예외가 아닌데요. 설포라판과 같은 성분의 효과를 연구하고 소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저희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설포라판이 뇌의 발달과 성장을 돕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유도한다는 사실 또한 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생명과학계의 연구교수로서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연구공간, 연구인력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죠. 이번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연구책임자 서울대 김지영 연구교수

연구배경

2013년 5월, 경남 진주시를 비롯해 인근 서부경남지역의 공공병원 역할을 해온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았다. 적자 누적이 이유였다. 이를 두고 저소득층 건강권 침해라는 의견과 운영실태에 따른 절차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오바마 케어’의 논란이 거셌다. ‘오바마 케어’는 미국 내 저소득층 무보험자를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제도로 저소득층으로부터는 열렬한 지지를, 공화당으로부터는 재정 부담 폭증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보건의료 정책은 사회 각 계층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이며, 지역과 소득에 따른 건강형평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다. 이에 OECD 주요국의 보건의료 공공성 수준을 살펴보고 한국과 비교함으로써, 향후 한국의 보건의료 방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연구내용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단기간에 전 국민의료보험을 달성했다는 사실과 낮은 공공병원의 비중과 영리병원의 불허, 그리고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주요한 특성이다. 그러나 한국 보건의료의 공공성은 OECD 평균이나 주요 비교국인 영국, 독일, 미국보다 낮다.

의료비용에서 한국은 GDP 대비 사회복지 지출이 10.36%, 의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공공의료비중은 56.4%이다. 공공형인 영국의 경우 사회복지비 지출은 각각 21.49%, 공공비료비중은 79.1%이며, 절충형인 독일의 경우 25.29%, 84.5%, 시장형인 미국의 경우에도 각각 19.32%, 49.1%에 달한다. 공공부문의 의료지출 비율만 볼 때 독일, 영국, 한국, 미국의 순이다.

특히 한국의 보건의료제도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의료비의 급속한 증가일 수 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인당 의료비 지출은 OECD 국가에서 가장 빠른 연평균 8.7%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병원과 의원의 96%가 민간소유이며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1.53병상으로 영국. 미국, 독일 등 OECD 주요국보다도 많다. 또한 연간 의사 1명당 연간 환자진료 건수는 OECD 평균 진료건수인 2,295건을 훨씬 상회하는 7,140건에 달한다. 이러한 민간병원, 병상 수, 진료의 급증 등은 과도한 시장 경쟁을 가져와 의료비 지출의 상승과 공공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핵심성과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보건의료 공공성 비교 연구는 보건의료에 대한 정부의 역할, 재정문제, 수익자부담 등에 다차원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활용방안

2017년 4월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전미 행정학회(ASPA)

이번 연구결과는 ASPA 2017 Conference(미국행정학회)에 섹션 패널로 초대되어 미국, 영국, 독일, 한국의 보건의료시스템 공공성 연구의 네 편의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국제학술지(SCI급)와 국내학술지(KCI) 등에 5편의 논문으로 게재되었고, DOVE Medical Press에 Favored Author로 선정되었다. 그 연구결과가 세계일보(2017년 12월 29일), 뉴시스 등의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공공의료원의 기능 등 한국 의료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MINI
인터뷰
우수 연구성과, 이렇게 나왔다.

“저는 2013년~2014년 한국연구재단 해외방문과제에 선정되어 플로리다 주립대 방문교수로 지낸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공동연구의 중요성 및 외국대학 교수와의 연구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한국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쇄로 인한 대립이, 미국에서는 오바마 케어의 논란이 거센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 연구과제에 ‘OECD 주요국의 보건의료 공공성’에 대한 연구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 이건형 교수를 비롯해 총 4명의 연구자와 공동으로 각국 보건의료의 공공성에 대해 연구하고자 했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 공공성 논쟁에 중요한 시사점을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연구책임자 선문대 여영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