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월호 생생 연구현장

중간지대에서 찾아가는
만성난치질환 극복의 길

선도연구센터(MRC) 사업
연세대학교 만성난치질환 시스템의학 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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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 유형
    선도연구센터(MRC)
  • 연구 주제
    시스템의학 기반 만성난치질환
    메커니즘 규명 및 제어법 개발
  • 사업 기간
    2018.8~2025.5

암, 당뇨, 비만, 치매, 심장병, 간질환….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성난치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은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연세대 만성난치질환 시스템의학 연구센터(센터장 김재우)는 이미지의 영역을 유전체학, 시스템생물학, 암질환, 대사질환, 면역질환, 신약개발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집단연구를 통해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오랜 시간 임상기관을 통해 축적해온 환자 중심의 데이터베이스입니다.

통합과 포괄의 시스템의학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대 주요 사망 원인은 고의적 자해를 제외하면 모두 만성난치질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성난치질환의 증가는 노화와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까닭에 2026년경 초고령 사회(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0% 이상)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큰 고민거리입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점점 더 시급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의 복잡한 발병인자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만성난치질환의 근본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는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만성난치질환의 효과적인 연구와 치료를 위해서는 특정 질환 중심의 연구방법과 다른,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센터는 암, 대사, 면역 등 다양한 질환의 메커니즘과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통합연구, 즉 시스템의학 중개연구를 통해 만성난치질환의 숨겨진 메커니즘을 밝히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재우 센터장)

연구센터 실험실 모습

동물·세포에서 인체로

만성난치질환 시스템의학 연구센터가 추구하는 통합적인 연구는 특히 인체 바이오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합니다. 연구센터가 속해 있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유전자은행을 중심으로 지난 10여 년 간 상당수의 바이오샘플과 임상정보를 확보해왔습니다. 연구센터는 이렇게 유전자 정보뿐만 아니라 예후 등을 알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만성난치질환 치료법 개발의 마중물이 될 각종 질병의 구조와 기능 전반에 대한 이해에 힘쓰고 있는데요.

김재우 센터장은 “우리 연구센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간 의과학 분야에서 활발한 구축 노력과 달리 제대로 활용은 못하고 있었던 환자의 데이터를 밑바닥부터 제대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동물과 세포 연구에만 천착했던 의과학의 한계에서 벗어나 사람에게서 유래한 임상정보와 다중오믹스 정보를 통합해 기존에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질병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암질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김재우 센터장과 정재호 교수

풍부한 인체 데이터의 활용은 관심 분야가 서로 달랐던 연구자들을 유기적인 협력으로 이끄는 중요한 동력원이기도 합니다. 센터장인 김재우 교수를 비롯해 김철훈, 정호성, 지헌영, 이인석, 손명현, 윤호근, 김형범, 정재호 교수 등 9명의 핵심연구원들은 기초의과학과 임상의학, 치료제 개발과 유전자가위 모델 등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평가받는 이들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그간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웠던 인체 데이터의 활용이 개인연구와 집단연구 모두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핵심 연구진들의 공동연구 워크숍 해외학자 초청 세미나

만성난치질환 연구의 세계적 모델

만성난치질환이란 중간지대에서 모인 연구자들은 기존의 개별 연구주제에서 한 차원 더 확장된 암대사, 암면역, 대사면역, 신경질환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데요. 각자의 전문성을 잘 발휘하면서도 공동연구가 가능한 분야인 까닭에 이미 상당한 가시적 성과가 탄생되고 있습니다. MRC 출범 후 약 2년여 만에 자궁내막증의 새로운 치료 방법, 항체를 이용한 위암치료법 등 약 30여 편의 공동논문이 네이처 자매지 등 세계 유수의 과학저널들을 통해 속속 발표된 것이지요.

MRC 출범식 항체를 이용한 위암치료법 기술이전식

한국연구재단은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집단 발굴과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연구 분야 육성을 위해 지난 1990년부터 기초의과학(MRC)·이학(SRC)·공학(ERC)·융합(CRC)·지역특화(RLRC) 등 5개 분야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재우 센터장은 인체 데이터를 이용한 만성질환 연구 본격화의 발판이 된 MRC가 의과학과 일선 의료현장의 간격을 좁히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갓 교수가 된 신진 의료진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인턴십에 지원하는 의과대학생들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는데요.

의대생 인턴십 오리엔테이션

연구센터는 이처럼 높아지는 관심도를 반영해 새로운 방식의 의과학자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는 ‘임상중개연구자’와 전문의 과정을 마친 기초전공의 제도가 그것입니다. 연구센터는 이렇게 두터워지는 연구인력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의과학의 미답지인 만성난치질환과 인체 데이터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집단연구 모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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