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NRF와 함께하는 즐거운 이동과학교실
지난 12월 20일, 연구재단 연구관 1층 NBS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과학나눔의 장 ‘NRF와 함께하는 즐거운 이동과학교실’이 열렸습니다. ‘즐거운 이동과학교실’은 2012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이 초중고 학생들에게 이공 및 인문·사회분야 멘토링 강연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 평소 과학강연과 체험의 기회가 많지 않은 소외지역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연구자들과 함께 추진하는 나눔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찾아가던 이동과학교실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2021년 온라인 멘토링 강연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한국연구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을 위한 언택트 교육 영상으로 활약해왔습니다.
이날 이동과학교실을 위해 멀리 울산에서 연구재단을 찾은 나눔 천사는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박사과정으로 기후역학을 공부해온 신예철 멘토입니다. 멘토가 준비한 강연 주제는 우리 삶과 정말 밀접한 ‘지구온난화’였는데요. 2021년 노벨물리학상의 주인공으로 프린스턴대 마나베 슈쿠로 교수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클라우스 하셀만 박사가 선정되며, 지구온난화가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관련 연구가 인류 사회에 얼마나 크게 공헌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NBS 오픈 스튜디오에는 신예철 멘토와 함께 ‘지구온난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덕중학교 3학년 하연수 멘티와 홍윤서 멘티가 함께 자리했습니다. 세 사람은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카메라와 조명 앞에서 조금은 긴장된 모습이었는데요. 지구온난화라는 흥미진진한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두했습니다.
“기후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조건이다.”
“기상이 하루의 날씨라면, 기후는 특정 지역의 평균적인 온도와 날씨를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된 날씨의 평균값인 기후는 그 지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즉 의식주에 많은 영향을 주죠. 울릉도 토막집, 강원도의 귀틀집, 제주도의 돌담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북쪽지방과 남쪽지방 전통가옥의 재료와 구조가 다른 이유입니다. 또 기후에 따라 지역별 농작물과 식재료가 달라지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이 큽니다.”
신예철 멘토는 먼저 기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기후는 인간의 생활양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 몇 세기 동안 큰 변화가 없던 기후가 근래 급속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동해 특산물로 불리던 명태와 오징어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감귤이 이제 남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구는 분명하게 더워지고 있습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은 단순히 더워짐을 뜻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사상 유례없던 긴장마와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해 북미에서는 한 달 넘게 이례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며 캐나다에서 700여 명이 사망하고 미국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홍수로 인한 큰 인명피해를 겪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를 덮친 극단적 기상재난이 기후변화의 징후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강력하고 극단적인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입니다. 앞서 언급한 시큐로 마나베 교수는 이미 1960년대부터 컴퓨터를 이용해 지구기후와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며 현대 기후 모델링의 초석을 만든 선구자입니다. 그 결과 ‘지구 기후의 물리적 모델링을 통한 기후 변동성과 기후 변화 예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마나베 교수 이후 지금까지 기후를 연구하는 방법은 보다 다양해지고 구체화 되었습니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기후를 이해하는 도구들
지구 기후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관측’입니다. 지상과 해상, 대기에서 비행기와 선박 등을 이용한 관측이 진행됩니다. 1979년부터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대기관측이 가능해져 활용 가능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극과 남극에서 재취하는 아이스 코어는 중요한 고기후 관측 자료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보고 겪고 체험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마치 타임캡술 같은 얼음 속 공기를 분석하면 과거 지구가 겪었던 기후변화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빙하기부터 지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면 현재의 기후관측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기후모델’을 통해 지구 기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멘토-멘티 공감토크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위한 노력”
신예철(UNIST 박사과정) : 기후가 인간의 삶에 왜 중요한지, 기후변화가 왜 문제인지, 나아가 기후모델연구의 중요성을 살펴보며, 우리가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배운 지식들을 기반으로 친구들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이 진로를 탐색하는데 오늘의 시간이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하연수(대덕중 3학년) : 강연을 통해 많은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연구 분야 중에서는 아이스코어를 채취해 고기후를 연구하는 내용이 흥미 있었습니다.
홍윤서(대덕중 3학년) :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관계를 쉽게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많은 섬나라가 잠길 것이란 뉴스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해수면 상승을 예방하는 방법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