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를 반대하고 독일을 사랑했던 작가, 토마스 만
헝가리 태생의 유명한 문예이론가 게오르크 루카치는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토마스 만을 뽑았습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인생에 대한 단면적인 묘사가 아닌 세계와 인생의 전체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토마스 만의 작품은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고 있긴 하지만, 문장이 길고 건조하며 내용이 어렵죠. 그래서 처음 마주했을 땐,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토마스 만이 문학 활동을 시작했던 시기는 자연주의가 쇠퇴하고, 비합리적 물결이 쇄도하던 세기 전환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토마스 만의 초기 작품은 ‘데카당스’로 집약되는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이 시작되죠.
괴테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뒤인 1932년 즈음, 토마스 만은 <시민 시대의 대표자로서의 괴테>, <작가로서의 괴테>라는 강연을 했습니다. 이듬해 1월 히틀러가 독일 수상이 되자, 뮌헨 대학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고뇌와 위대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 후 국외로 강연 여행을 떠나 그대로 망명했죠.
가장 독일적인 작가였으나 미국으로 망명한 토마스 만. 그는 전후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서 스위스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괴테와 같이 세계주의를 표방했던 토마스 만은 세계의 평화와 독일의 통일을 진심으로 염원했던 작가였습니다.
토마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