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안내 개선의 취지와 배경
부실의심학술지는 다양한 수단으로 인용지수를 올리면서 논문 투고 시 느슨한 심사와 쉬운 게재 경향을 보입니다. 과제 선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표성과들의 인용지수가 조금이라도 높으면 유리할까 싶은 절박함이 부실의심학술지에 대한 유인요소가 됩니다.
일시적 현상이라기에는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특히 과제 심사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퍼질수록 유혹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부실의심학술지를 단순하게 구분하거나 열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재단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포럼과 세미나를 통한 인식 개선, 주의 환기와 함께 평가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이번 하반기 중견연구 평가 시 평가자에게 ‘신청자의 연구실적 중 부실의심학술지로 간주될 수 있는 곳에 게재된 논문은 주의 깊게 검토’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나갔습니다. 안내에 따라서 평가자도 연구실적을 살펴볼 때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초연구사업에서 내년부터는 평가자 안내뿐만 아니라 공고문 등을 통해 과제를 신청하는 연구자에게도 안내를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자와 학계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표개선의 취지
앞으로 제시될 평가지표에서 해당하는 설명은 “제출한 업적 자체의 가치와 향후 연구 계획과의 연관성, 영향력 등 질적 우수성에 기반한 정성적 역량평가”입니다. 기존 학술지 인용지수(Impact Factor)에 의한 후광효과가 지나치게 작용해서 실제 제안 내용의 질적 수준이나 창의성/도전성을 읽어내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안서에 포함된 기존 연구성과들이 새로 제안하는 연구내용과 어떻게 연관되는가에 대한 평가가 인용지수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신청자와 평가자 모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대하는 변화
정성적 평가와 의견의 모범사례 및 부정적 사례를 통한 평가자 의견의 질적 수준도 더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심사자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good reviewership)에 대한 교육이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과와 연구내용의 연관성을 명확히 제시하도록 과제 신청자에게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좋은 심사자에 대한 교육인증 과정을 만들어 우수과제 수행자들에게 이수를 요청하고, 모범적 평가자로 활동하도록 촉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에 대한 시상과 홍보를 통해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촉진하는 것도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중견연구(유형1,2)/우수신진연구 평가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