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우리 주변의 기기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해 해당 주소를 소방센터에 전송하고, 주차난이 심한 장소의 비어 있는 자리를 바로 알려준다. ‘사물 인터넷(IoT)’의 센서 덕분이다. 사물 인터넷 속 기기들은 센서를 통해 감각 능력을 얻고, 실시간으로 수집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다. 마치 우리가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과 같은 오감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소통하는 것과 같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전하는 센서
온도 센서
습도 센서
초음파 센서
압력 센서
가스 센서
가속도 센서
조도 센서
압력 센서의 활용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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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및 산업
대기압센서, 부스트압센서,
오일압센서, 에어백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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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및 웨어러블
고도 센서, 기압 센서,
환경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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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및 헬스케어
혈압계, 심박계, 체내 삽입
의료기, 환자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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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제품
세탁기 수위 센서,
에어컨 냉매압 센서
센서는 오감의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사람의 촉각 역할을 하는 압력 및 터치 센서는 자동차, 의료, 항공,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전기가 많이 들고 감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사람의 촉각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의 고감도 센서를 구현하고자 했다.
연구내용
사람의 피부 감각기관은 에너지를 거의 들이지 않고도 압력, 진동, 터치 등의 감각을 정확하게 감지한다. 다양한 수용체가 외부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면, 이온채널*이 발생된 전기신호를 신경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빠른 응답*과 느린 응답*의 두 종류 신호 발생을 이용해 복잡한 자극을 명확하게 구별한다.
이온채널: 이온을 세포 내·외부로 이송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이온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신호를 신경을 통해 뇌가 인지
빠른 응답(Fast adapting) : 피부에 머리카락이 닿은 것처럼 자극이 주어진 순간과 사라지는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자극
느린 응답(Slow adapting): 질감을 느끼거나 물체를 쥔 것처럼 피부에 닿아 있는 내내 느낄 수 있는 자극
연구팀은 이에 착안하여 사람의 피부처럼 압력이나 질감, 터치감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감지하는 ‘인공피부센서’를 개발했다. 실제 피부 감각기관을 모사해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구동될 수 있으며, 지속시간이 다른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제 피부의 감각기관(A)
MD-메르켈 원반(촉각원반), RC-루피니 소체
: 질감 등 지속적인 감각을 느낌
MC-마이스터 소체, PC-파시니언 소체
: 깃털이 닿는 느낌처럼 순간적인 감각을 느낌
인공 피부센서(B)
이온채널
: 지속적인 감각인 느린 응답(slow adapting) 담당
압전필름
: 순간적인 감각인 빠른 응답(Fast adapting) 담당
인공피부센서는 이온채널과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압전필름이 결합되어 있다. 먼저, 따로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이온채널을 통해 질감을 느끼거나 물체를 지속적으로 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압력을 받으면 전기를 생산하는 압전필름은 순간적으로 감지되는 자극을 포착해서 전달한다.
핵심성과
연구팀은 이 센서로 외부 전원 공급 없이 맥박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또 압력과 진동을 동시에 가했을 때 이들을 구분하거나 물체 표면의 특징 및 점자신호를 구별하는 등 사람 피부의 정밀한 감각이 유사하게 구현됨을 확인했다.
인공피부센서의 표면 질감 및 물체 인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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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문형 센서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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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지문형 센서의 장치도 및 측정방법: 스케일바 5mm. 라인패턴 폭 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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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D
E
유리 표면, 와트만지, 샌드페이퍼의 광학 및 전자현미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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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C, D, E 각 표면의 빠른 응답과 느린 응답의 동시 측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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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지문형 센서를 손가락 표면에 장착한 후 컵을 잡고 미끄러뜨리고
다시 잡을 때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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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컵의 상태 인지 시 각 순간마다 발생되는 빠른 응답과 느린 응답신호
특히, 인공피부센서는 전기회로 방식의 반도체 센서와 달리 전기회로 및 부수적인 장치가 필요하지 않고, 자체적인 전기 생산과 정교한 감지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센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 2월 9일자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활용방안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피부센서는 맥박이나 혈압 등 생체신호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로봇의 피부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전력 소모 없이 가전이나 자동차 등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