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이 지나고 하늘이 맑아지는
청명(淸明)의 계절이 왔습니다.
맑게 갠 새파란 봄하늘을 보면, 무심코 지나치던 식물들의 푸름이 더욱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봄을 가장 설레고 풍요롭게 만드는 꽃.
올봄, 우리의 심신을 한결 평안하고 따스하게 만들어줄 봄꽃 내음에 빠져보실까요.
나의 공간! 나만의 사랑스러운 봄 꽃
야외 경관과 어우러진 봄꽃도 아름답지만, 실내를 환히 밝혀주며 향기를 풍기는 식물을 들여놓는 것도 봄을 맞이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친 심신을 위로해줄 봄 친구를 나만의 방에, 나의 일터에 함께 하는 건 어떨까요? 작은 생명이 큰 활력을 불러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작은 장미’ 라는 말에 걸맞게 분홍빛을 띤 매력적인 다육 식물입니다. 처음 키우기 시작하면 잎이 작고 백색을 띠지만 성장을 할수록 잎 끝부터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공기를 정화하는 착한 능력도 가진 식물입니다. 습기가 많은 공간을 제외하면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고 번식력도 강하기 때문에 식물 초보자여도 돌보기가 쉬운 나만의 건강한 장미입니다.
말만 들어도 사랑이 듬뿍 솟아오를 것만 같은 사랑초. 가족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우정에 대한 사랑 등 사랑의 형태가 다양하듯이 사랑초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하트모양을 닮은 잎과 다채로운 색이 매력적인 식물이죠. 단, 흐린 날과 밤에 꽃과 잎이 오그라들고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매력이 있는 목화 꽃. 목화는 가을에 잎이 진 뒤 마른 가지에 하얀 솜털이 달린 모습이 나무(木)에 꽃(花)이 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목화 꽃은 처음에는 백조처럼 희게 피어나 차츰 분홍빛으로 물들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다고 하네요. 꽃이 진 자리에 솜사탕처럼 피어있는 상태 그대로 꽃꽂이나 부케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최근 ‘드라이플라워’의 유행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목화 꽃. 방을 한결 포근하게 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