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최근 연이은 아동학대 사건으로 부모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동의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을 경우, 양육 스트레스가 높아져 학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기존에 행해지던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아동의 발달단계 및 부모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단기적으로 진행되어 충분한 효과를 얻기에 부족했다. 또한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 부모교육과 국외 부모교육 프로그램 특성 비교

하지만 부모교육이 활성화된 국외의 경우 부모 집단을 일반부모, 취약계층, 고위험집단 등으로 세분화하여 아동의 발달단계 및 각 집단의 부모에게 적합한 내용을 고려해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취약계층은 아동학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10대 부모·이혼가정·다문화가정 등이고, 고위험집단은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부모의 가정이 대상이다. 이에 아동가족연구소에서는 국내 상황에 적절하고, 학문적 기초자료에 기반한 생애주기 및 가족유형 맞춤형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내용
아동가족연구소는 ‘아동과 부모가 행복한 사회’라는 연구의제 하에 ‘생애주기와 다양한 가족유형에 적합한 맞춤형 아동가족서비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위험 가정의 아동발달성과 및 부모-자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생애주기 및 가족유형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축적했다. 이는 맞춤형 증거기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된 여러 연구들 중 대표적 연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외보호시설을 위탁가정, 그룹홈, 양육시설 등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로 아동의 발달적 결과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둘째, 일반 가정의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하여 그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부모교육 실시 후 부모로서 경험하는 고통, 거부·제재와 같은 부정적 양육행동과 부모로서의 불만족감 등이 감소하고 양육효능감이 향상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핵심성과
본 연구소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나 청소년 비행 등에 대해 사전에 개입함으로써 문제 예방의 실마리를 찾았다. 먼저 가족과의 분리와 단절 등을 겪은 가정외보호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정외보호 시스템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중 ‘친족 위탁이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관련된 연구는 SSCI급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또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16회에 걸쳐 실시하고, 실시 전과 후 그리고 종료 8개월 후까지 양육스트레스, 양육효능감, 양육행동에서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부모교육의 긍정적인 변화가 유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SSCI급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활용방안
국내 최초로 구축한 ‘한국 가정외보호 아동패널’을 활용한 연구성과물은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가정외보호서비스의 정책적 전략수립에 기여하였으며, 관련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또한 다수의 논문이 국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미국 출판사인 Nova Science Publishers로부터 집필을 요청받아 가정위탁과 관련된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Foster Care: Global Issues, Challenges and Perspectives of the 21st Century”의 Chapter를 출판했다.
이와 함께, 앞서 개발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대상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기초로 하여 생애주기와 가족유형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성장기 발달단계인 태내기-걸음마기-유아기-학령기-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 대상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조부모, 맞벌이가족, 다문화 가족 부모 대상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여 실시 중이다.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 대형단계 3, 4차년도에서는 성인기 자녀를 둔 부모, 십대모, 가정외보호 퇴소청소년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