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호 생생 연구현장

언어·문화로 다리 잇는
글로벌 인재 허브

LINC+사업(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부산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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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학사회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큰 파고에 맞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인 ‘LINC+’를 통해 대학들의 이런 혁신 노력을 꾸준히 응원해오고 있습니다. 외국어 특성화 대학의 강점과 배후도시의 국제적인 산업 지형을 살려 다언어·다문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김홍구)도 그중 한 곳입니다.

다국적 비즈니스 맞춤형 교육

“부산외대는 1981년 설립된 동남권 유일의 종합외국어대학으로 세계 전역의 언어와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해왔습니다. 이런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지역의 산업계 맞춤형의 실용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LINC+ 참여 대학들이 이공계 중심인 것과 달리 우리 대학은 인문사회계가 융합을 주도하는 형태라 사업 초기 다른 대학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지요.”

(권선희 부산외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

세계무역기구(WTO)의 2020년 주요국 교역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출 순위 7위, 교역량 9위에 올라 있습니다. 항만도시 부산은 이런 세계적인 무역대국 한국의 주요 관문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화 도시입니다. 많은 우리 기업들이 부산을 거점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또 많은 해외기업들 역시 부산을 발판으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부산외대의 인사이드 커리어존

이 같은 지역 특성과 외국어·다문화·IT에 특화된 대학의 인프라를 반영해 부산외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은 4개 분야의 사회맞춤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스피탈리티 ▲이문화경영 ▲스마트언어IT융합 ▲AI디지털융합전공입니다. 이들 4개 전공의 교육과정은 특성화된 교과·비교과 연계 교육과정과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에 힘입어 참여 학생 수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LINC+ 5차년도인 올해 역시 전년보다 8% 증가한 161명의 재학생들이 참여해 대학과 협약기업이 공동으로 구축한 현장밀착형 교육 플랫폼을 통해 이문화 기반의 기업맞춤형 융합인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기회의 땅 ‘신남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전공은 호텔, 항공, 관광 산업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입니다. 권선희 단장과 함께 오랜 호텔리어 경력의 김미준 주임교수가 기업, 학생, LINC+ 사업단 간의 지속적인 간담회와 수요조사를 통해 설계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체계적인 취업 준비 과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실무교과와 현장실습, 협약기업 공동프로젝트 등을 경험하며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필요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능력을 익힌 졸업생들은 현재 힐튼과 아바니 등 세계적인 호텔체인의 일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호스피탈리티전공 취업마인드 교육
호스피탈리티전공 김미준 교수
이문화경영전공 배은진 교수

글로벌 비즈니스맨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 ‘컬처코드’에는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마케팅 실패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미국 진출에 크게 애를 먹은 레고 장난감도 그중 하나입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형성된 유럽과 아시아의 ‘질서’ 코드는 해당 지역 어린이 수요자들에게도 레고가 제시하는 설명서를 충실히 따르게 했습니다. 다 완성되면 부수는 대신 다른 모델의 반복 구매로 이어졌지요. 하지만 미국 어린이들은 상자 그림이나 설명서와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블록을 조립했다 부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상자로 몇 년을 놀며 새 상품은 사지 않게 된 것입니다. 부산외대 LINC+ 사업단은 비즈니스 문화코드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신남방 지역 12개 국가에 대한 비즈니스 문화 정보를 신남방국가 전문가들과 함께 AR기반 디지털 맵으로 제작하여 협약기업과 공유하였습니다.

이문화경영전공(Inter culture business)은 이런 국가 간 정체성과 문화의 다름을 인정하는 ‘이문화’ 기반의 글로벌 마케터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2단계 LINC+ 사업에 진입하며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를 포함한 신남방 국가들입니다. 배은진 주임교수는 “정부의 교역국 다변화 정책에 따라 지역 강소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특수언어를 전공한 뒤 신남방 국가들에 이미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의 현지 조사와 실무 교육 등 현장말착형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살아 있는 현장 지식을 전수하고 있는 게 큰 강점”이라고 설명합니다.

신남방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과의 글로벌 네트워킹

호텔리어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까지

미·중·일·EU 등 주요 교역국 중심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경제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는 신남방 정책은 7년 연속 해외취업자수 전국 1위 대학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외대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언어IT융합전공’(주임교수 문상호)과 ‘AI디지털융합전공’(주임교수 박기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앞선 ICT 기술력과 전자정부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신남방 국가들의 디지털 고도화 사업에 진출하려는 지역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디지털융합전공 참여학생 선발 면접
스마트언어IT융합전공 문상호 교수
AI디지털융합전공 박기양 교수

첨단 정보통신 지식에 더해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화에도 밝은 인력은 신남방 국가 진출을 시도하는 산업계에 꼭 필요한 핵심인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스마트언어IT융합 전공의 경우 기업의 수요보다 학생 수가 적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공지능과 실감형콘텐츠, 빅데이터 분야의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AI디지털융합 전공의 교수진들은 선거개표방송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AR스위처를 개발, 코로나19로 늘고 있는 비대면 강의와 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에 활용하며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 관계기관과 함께 기획 중인 랜선·드론관광과 청년 예술가들의 데뷔를 돕는 가상박물관 등의 독특한 온라인 프로젝트들을 통해 재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권선희 단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LINC+ 사업이 대학의 의식구조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재편하는 큰 계기가 됐다”며 “부산외대는 향후에도 LINC+ 사업단을 중심으로 교육부터 취업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전합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1조 1,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산업을 이끄는 혁신 주체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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