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월호 스페셜 PLUS

기후위기의 시대,
재단 특성 살린 ‘ESG 경영’

한국연구재단 산업교육TF 최동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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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시대,
재단 특성 살린 ‘ESG 경영’

한국연구재단 산업교육TF 최동명 팀장

즐겨보는 방송 프로그램인 ‘세계는 지금’을 통해 지구촌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한 특파원 보고를 듣게 된다. 하지만 이를 굳이 챙겨 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일상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절절히 느낄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좋아하는 봄 자켓을 입고 외출할 수 있는 횟수가 한손에 꼽을 수 있도록 줄어들었고, 거실에는 미세먼지 방지용 공기청정기와 길어진 장마에 대비한 제습기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악순환을 보면서 소비자가 ESG 경영*을 잘 하는 기업제품을 선택(설령 비싸더라도)하고, 가정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붙은 스티커를 제거(비록 귀찮더라도)하는 정도로 지구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ESG: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경영. 이른바 ‘착한 경영·착한 기업’을 뜻함.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그러나 지구를 이렇게 병들게 한 게 인류이기 때문에 다시 치유할 수 있는 주체도 인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미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보다 많이 사용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애용하고, 전기와 물 등의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 친환경적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발생하는 이윤을 다시 환경 보전을 위해 투자하고, 보다 친환경적 제품을 개발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과 물 사용 3R(Reduce·Reuse·Recycle)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는 환경을 해치는 활동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고, 친환경적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U가 제안한 탄소국경세는 수출국의 탄소배출량이 많을수록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로 당장 2023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연구재단의 ESG 경영 포지셔닝

위와 같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구재단은 ESG 경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에 앞서 재단의 특성과 위치를 정확하게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 재단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기초원천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한 효율적 지원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비를 집행하는 연구전문기관으로 타 전문기관과 대학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다.

한국연구재단 특성 살린 ESG 경영활동 제언

위와 같은 재단의 포지셔닝을 감안하면 먼저 핵심 업무 영역에서 차별화된 ESG 경영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재단이 가장 잘할 수 있는 R&D지원을 통해 환경보전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예산을 확대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친환경 R&D에 대한 투자가 한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 연구자 인센티브 부여 및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한 친환경 기반 R&D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의 연구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 전문기관으로서, 친환경 연구지원 제도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타 전문기관에 공유·확산하여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연구현장의 페이퍼리스 제도 안착을 꼽을 수 있다. 재단은 이미 수 만개가 넘는 연구과제의 신청서, 수행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전자파일 형태로 처리하고 연간 수 천만건의 연구비 카드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타 전문기관과 대학사회에 확대하여 나간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단은 이러한 ESG 경영 활동에 대한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선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상향하여, ESG 경영 관련 중요 정책은 이사회에서 검토하고 추진되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또한 ESG 경영과 관련된 세부 데이터를 정리해 직원들과 학습·공유하고 외부에 공개함으로서, 재단이 잘 하고 있는 활동은 확산하고 부족한 부분은 고민하여 개선해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영역별 ESG 활동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실효성 있는 피드백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 대응, 우리 모두 함께 해야

이제 기후변화는 마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미세먼지와 이상기온으로 매순간 우리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표명하고, 지구라는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책무가 아닐까 싶다.

최동명 한국연구재단 산업교육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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