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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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통합 출범 7주년 기념 정책토론회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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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한국연구재단 통합 출범 7주년을 기념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토론하며 미래인재 양성 준비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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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대학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포항공과대학교총장_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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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류가 살아오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앞으로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는 교육이다. 그런 측면에서 옛 것을 익히고 거기에 기초해 새로움을 찾는 것, 즉 온고지신은 앞으로도 대학이 영원히 지켜야 할 기본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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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제패했던 우리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세계 경제불황과 부실경영 그리고 비효율적인 고용체계 등 복합적인 문제도 함께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만의 독창적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융합산업인 해양플랜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생산기술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설계능력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험과 평가제도를 개선해야 하며 대학교육의 큰 변화가 필요한 다섯 가지를 외부요인은 다음과 같다.

1. 더욱 가속되고 있는 기술 자체의 발전
2. 120세까지 살아갈 오늘의 대학생들
3. 새롭게 전개될 대학민국 주변정세
4. 확산되고 있는 교육방법의 혁신
5. 융합학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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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부교육의 혁신과 더불어 연구중심대학의 진화도 중요하다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21세기 연구중심대학들이 직접적으로 국가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가치창출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가 계기가 되어 가치창출대학을 만드는 구체적인 정책 수립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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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
주제발표

지속가능한 R&D 혁신으로 이상적 연구 개발 구조 확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_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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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의 투자는 총액 세계 5위, GDP대비 세계 1위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과학기술 고용률, 낮은 고급인력 배출, 낮은 기초연구 경쟁률 등 정부의 연구 정책 방향의 재설정이 필요하다. R&D 효율화를 위해 대한민국은 앞으로 구조개혁 및 전략투자를 해야 하며 대학연구의 혁신, 출연연의 역할 변화, 기업연구의 혁신이 필요하다.

세션1
토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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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산성과 건강,
복지를 증진시키는 바이오 분야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
한미약품 부사장_권세창

OECD(2009) 보고서에 따라 바이오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바야흐로 바이오 경제 시대가 시작되며 2030년에는 바이오 기술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우리 정부도 ‘2020 제약 7대 강국’을 선포하며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투자 의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5년 바이오 및 제약 분야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 산업임을 입증되었고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으며 세계적 규모의 CMO(위탁생산) 설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 특성을 감안한 선택과 집중 및 개방형 R&D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제4차 산업혁명을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션1
토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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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R&D 혁신과 인재양성
전략이 필요할 때
울산과학기술원 교수_서판길

새로운 산업사회에서 연구 인력의 확충은 기존의 방식과 달라야 한다. 과학기술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R&D 혁신 전략을 뿌리 내릴 필요가 있다.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그에 걸맞는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변화에 휩쓸리고 만다.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인재융성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 우수인력은 그 산업사회를 선도할 혁신기술 촉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지닌 배경지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산업기술 인재 양성에 정성을 들여야 할 것이다.

세션1
토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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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혁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확보한 국가와 기업이 주도할 것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_김문상

최근 이슈가 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기술의 진보일 것이다.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기술적 혁신은 제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국가 차원의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새로운 기술에 적합한 교육으로 가장 먼저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며, 국가적 인프라 구성을 위한 우선 순위가 조정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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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
주제발표

지식의 양보다 중요한 생각의 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_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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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다보스 포럼 미래일자리보고서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밝혔다. 이전의 산업혁명은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가 훨씬 더 많았으나 제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역사상 처음으로 없어지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고유영역이 무엇인지 온 국민이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은 암 진단 정확도에서 숙련된 의사를 넘어섰으니 10년 뒤 의사의 역할이 달라질 건 당연한 일이다. 이제 지식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세상은 새로운 지식이 너무 빨리 출현하며 새로운 지식은 수년 내에 낡은 지식이 되고 있다. 대학에서 전공한 지식도 직장에서 유용한 기간이 짧고, 곧 ‘옛’지식이 되어버린다. 이제 필요한 건 지식의 양이 아닌 생각의 힘인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중요한 질문을 하며 필요할 때 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되었다. 필요한 변화를 교육과정 평가방식에 빠르게 적용하여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세션2
토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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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미래사회는
문제에서 출발하는 창조연구
시대가 도래 할 것
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원장_이광형

인공지능 시대에는 계산·암기·공식을 교육하는 것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차별화된 영역인 창의·협동·인성·감성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가장 차별화된 능력은 바로 ‘창의력’이기 때문이다. 연구 역시 문제에서 출발하는 ‘창조 연구’가 시작되야 할 것이다. 1~2년 단기간 성과를 목표로 하는 연구가 아닌 10년을 내다보며 하는 연구, 마음에서부터 진정한 물음으로 시작하는 연구가 미래 교육과 연구의 방향일 것이다.

세션2
토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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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습득이 아닌
상상력 개발을 위한 교육으로
방향전환 해야 할 때
경기대학교 교수_김기봉

인공지능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열은 인류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이 인문학이라고 나는 믿는다. 자연과학이 실재의 학문이라면, 인문학은 꿈의 학문이다. 미래란 오지 않은 현실이기에 꿈꾸는 것이다. 현실과 꿈은 동전의 양면이다. 현실의 학문만 키우고 꿈의 학문을 죽이면 인류는 결국 인공지능에 의해 도태당하든지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새로운 문명사적 전환과 함께 한국이 마침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 꿈을 이루려면 먼저 꿈을 죽이는 연구진흥사업의 트랙이 아니라 꿈을 키우는 모판을 마련해 주고 연구자들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씨를 뿌리게 해야 한다.

세션2
토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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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산업혁명시대의 바람직한 인재상과 창의, 융합 교육의 방향을 제시
인하대학교 교수_김형숙

미래인재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선택, 창의적으로 설계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재이며, 그 과정에서 융·복합을 통한 경계의 파괴와 새로운 연결을 통해 미래 산업이 새롭게 구축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사회, 예술 등 다양한 문화서의 역할 강화, 과학·수학교육의 강화를 통한 문제해결능력 함양, 전문지식과 문제해결 중심의 대학교육 체계 구축 등을 통한 미래 창의인재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