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월호 생생 연구현장

그들이 교명을 고집하는 이유

경북전문대학교 LINC+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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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대학사회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큰 파고에 맞서 교육과 연구 기능 모두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이른바 ‘LINC+ 육성사업’으로 이 같은 쇄신의 노력들을 적극 응원 중입니다. 링크플러스 사업을 동력 삼아 더욱 깊숙이 변화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대학가의 현장을 5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경북 영주에 위치한 경북전문대학교(총장 최재혁)입니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링크플러스 지원 유형

6개 학과 29개 기업(2020년 현재)

참여 학과·채용약정 기업

사회맞춤형 통합인성교육, 교육기부,
글로벌챌린저 해외파견 프로그램

경북전문대의 또 다른 자랑

프로페셔널들의 고등직업교육

“1997년 대학 교명 자율화 이후 많은 학교들이 이름을 바꾸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전문(專門)이란 이름을 끝끝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래에는 전문대학만이 지역 사회를 살리는 지렛대가 될 것이며, 또한 그렇게 되어야만 전문대학 고유의 진정한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중섭 기획부총장·링크플러스 사업단장

지난 1972년 ‘새 역사의 개척’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문을 연 경북전문대는 개교 이후 50여 년 가까이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몇 안 되는 전문대학들 중 하나입니다. 바로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지역 청소년들을 인성과 창의성을 고루 갖춘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해 대학과 지역사회 모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북전문대의 책임의식은 매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는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과 수상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2013년 시작된 경북전문대의 진로 맞춤형 전공체험 프로그램은 연평균 5천 명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이 찾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도내에서도 명성이 높습니다.

고등직업교육의 고도화와 교육의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대명제 속에 전문대학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힘써온 경북전문대의 노력은 2017년 시작된 링크플러스 사업으로 더욱 큰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전국 140여 개 전문대학 중 25% 가량이 최종 선정된 링크플러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대학은 대학-기업 간 공동교육 과정 운영과 채용을 연계하는 유형으로 산업현장과 사회 변화에 발맞춰 대학교육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경북전문대 링크플러스사업단 경북전문대학교 정문

이중섭 단장은 “특히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대학 사업은 각 참여학과의 노력과 열정이 많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경북전문대 내 22개 학과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가운데 링크플러스 사업 본연의 취지에 맞춰 철저한 검증과 검토를 통해 후보학과를 추린 것이 최종 선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합니다. 지원액수에 연연해 과도하게 규모를 키우려는 대신 진정 ‘학생에게 더 좋은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가’란 원칙 아래 참여학과를 소수정예화하는 내실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링크플러스 열매를 지역과 함께

“대학을 산업체의 수요에 맞춘다는 것은 사실 매우 큰 변화가 요구되는 일입니다. 단순히 기업 실무자들이 몇 차례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체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대학 고유의 학사제도와 학칙까지 흔들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우리 학풍 자체가 새로운 역사 개척이란 건학 이념 아래 끊임없이 인재양성 전략의 변화를 꾀해온 만큼 총장님과 교수님들 중 누구도 기존의 교육체계에 안주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예 링크플러스 사업단에 전권을 위임하며 지역과 학생 중심 대학으로서의 경북전문대의 사회적 책무와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에 힘입어 경북전문대는 기존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사회맞춤형학과 5곳(뷰티케어·물리치료·작업치료·보건행정·경찰행정보안과)을 선정하고 20여 곳의 채용약정 기업들과 함께 ▲신경계 인지 운동치료반 ▲CS글로컬 뷰티케어반 ▲고객만족형 원무행정반 ▲첨단보안요원양성반 등 산업체의 요구에 특화된 4개 채용약정협약반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이렇게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수요조사와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 학생선발, 산학공동 교육운영, 교수 업적평가제도 개편 등의 움직임이 2년 간 계속됐습니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과 교수진의 뼈를 깎는 노력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실습, 실습비용, 취업에 대한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입니다.

CS글로컬 뷰티케어반 수업운영 고객만족형 원무행정반 학생선발

이 같은 산학공동교육 활성화와 채용연계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전문대는 지난해 링크플러스 사업 단계평가에서 ‘매우 우수’ 대학에 선정됐습니다. 더불어 사회맞춤형 인재양성과 링크플러스 사업 활성화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황성배 부단장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1단계 사업을 통해 사회맞춤형학과의 교육과정 운영에 충분한 경험을 쌓은 경북전문대는 2단계에서 새롭게 합류한 학과(호텔조리제빵과)와 신설 협약반(조리메뉴개발반)을 통해 링크플러스 사업의 고도화와 제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참여학과인 호텔조리제빵과는 지난해 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INC+ 페스티벌의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신메뉴 개발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경북전문대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링크플러스 사업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했습니다.

첨단보안요원양성반 보안관제실습실 LINC+ 팀프로젝트 경진대회

또한 링크플러스 사업은 전문대학의 가치와 역할을 선도하고자 힘써온 경북전문대의 노력 역시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경북전문대는 지난해 링크플러스 사업 재선정과 교육부 SCK사업 최우수 등급 평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을 발판으로 ‘Challenge new E.R.A with LEADER’라는 새로운 비전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고등직업교육의 산학일체형 혁신을 통해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중섭 단장은 “1단계 링크플러스 사업 기간 중 전문대학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지만 여전히 경직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2단계에서는 새로운 비전 아래 보다 선제적으로 유연성을 확대하고 교수학습역량 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또한 링크플러스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자산과 자신감을 대학 전체 차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사회맞춤형학과의 운영 노하우를 살린 대학 자체의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개발해 교내와 지역사회 전체로 링크플러스 사업의 과실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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