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호 생생 연구현장

산학협력 판 키우는 한 지붕 두 가족

한양대학교(서울)·한양대학교(ERICA)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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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플러스 지원 유형

산학협력 고도화형

한양대학교(서울)의 또 다른 자랑

사회문제 해결의 글로벌화
(Red Lion 글로벌 인턴십 프로젝트)

한양대학교(ERICA)의 또 다른 자랑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 선정
(AI 협동로봇 분야)

최근 우리 대학사회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큰 파고에 맞서 교육과 연구 기능 모두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이른바 ‘LINC+ 육성사업’으로 이 같은 쇄신의 노력들을 적극 응원 중입니다. LINC+ 사업을 동력 삼아 변화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대학가의 모습을 5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는 협력과 상생, 때로는 선의의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산학협력 전반의 수준 향상을 이끌고 있는 한양대학교 서울과 ERICA, 두 곳의 캠퍼스를 함께 찾았습니다.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의 개척자

1939년 실용적인 기술교육을 목표로 문을 연 한양대학교 (총장 김우승)는 2020년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양대는 특히 공학 분야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국내 대학 전반의 체질개선을 이끄는 롤모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양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한 산학협력단(2003)과 기술지주회사(2008), 산학협력 교수업적 평가(2004) 등은 이제 거의 모든 대학에서 보편화된 산학협력 제도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한양대의 선도적인 산학협력 모델 발굴은 2017년 LINC+ 사업의 본격화 이후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입니다. 일찌감치 갖춰온 산학협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LINC+ 사업에 진입한 한양대는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교육과정 혁신에서도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학 산학협력의 선구자로 정평이 나 있는 김우승 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학협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실용학풍의 고도화와 함께 인문·사회·예체능 계열까지 모든 영역으로 산학협력의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한양대 개교 80주년 기념 해외광고 전병훈 단장(좌)과 최지웅 단장(우)

그간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명확하지 않고 전공별로 요구 사항도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는 기업, 연구소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65명으로 구성된 ‘산업연계교육 자문위원회(Industry Advisory Board·IAB)’를 만들고 국내 대학 최초로 모든 학과의 커리큘럼 구성에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IAB를 통해 수렴된 산업계의 요구에 맞춰 실시되고 있는 ‘IC-PBL’(Industry-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한양대만의 독자적인 교육모델입니다. 학생들에게 수강 과목 중 산업체-지역사회-대학이 연계되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토론·기술·창의성·문제해결능력 등을 골고루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법입니다.

한양대(서울) 캠퍼스

대학은 수업 내용에 맞는 현장 산업체를 탐색하고 실제 프로젝트와 관련된 주제를 받아 IC-PBL 수업 시나리오로 개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수, 산업체 실무책임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목표지향적 수업이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해양융합공학과의 경우, 해상풍력 엔지니어링 회사가 건설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민들의 민원 등을 과제로 제시하면 학생들은 그룹 단위의 토론 및 협동 수업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교수는 답을 주는 대신 코칭과 조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산업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이론과 실습 능력을 함께 키우고 수업에서 도출된 학습 결과물은 실제 산업현장의 적용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양대는 또한 학생의 선택에 따라 4년제 정규 학위과정 외에 최대 1년까지 기업이나 기관에서 교육과 실무를 수행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선택형 4+1학년제’의 독특한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기업에서 최장 1년간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택형 4+1학년제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실습 기업에서는 최저임금 수준 이상 실습비를 지원합니다. 실무를 경험한 학생들의 해당 기업 입사율은 50%를 넘고, 회사 인사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단기간 내 이직률도 매우 낮아 학생과 기업 모두의 상생 효과가 큽니다.

이처럼 한양대학교는 선도적인 산학협력 모델의 개척과 확산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이 좀처럼 따라 하기 힘든 또 다른 강점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서울과 ERICA 두 곳의 캠퍼스가 ‘메트로폴리스(인구와 사회적 자원·기능이 집중화된 거대도시)’와 ‘테크노폴리스(기술 중심의 기업군과 연구시설이 집중화된 지역도시)’라는 각각의 영역 위에서 차별화된 발전 모델을 추구하면서도, 한양대학교가 기존에 정립한 공동의 산학협력 플랫폼 위에서 끊임없이 소통과 협력을 거듭하며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쌍끌이 어선처럼 대학 전반의 산학협력 역량을 균형 있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 발전계획

“봉사에서 혁신으로”

“한양대학교(서울) 링크플러스 사업의 비전인 ‘사회혁신 산학협력 선도모델’은 어느 날 갑자기 급조된 구호가 아닙니다. 지난 80년간 이어져온 ‘사랑의 실천’이란 건학 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지요. 세상에 힘이 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적응과 변화를 거듭해온 실사구시의 학풍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병훈 링크플러스사업 단장·서울

2012년부터 5년간 추진된 LINC 사업과 2017년 닻을 올린 LINC+ 사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역사회 공헌’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산학협력이 이공계를 중심으로 대학과 산업계의 협력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LINC+ 사업은 인문·사회·예체능을 포괄하는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와 지역산업까지 수혜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병훈 단장이 서울 캠퍼스 LINC+ 사업의 비전으로 ‘사회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회혁신 산학협력은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LINC+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입구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사회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소셜벤처 교육을 통해 창출되는 성과를 학교기업과 연계하는 선도모델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VR화학교육도서관 개관식 2019 대학연합 사회적 벤처기업 청년교류 프로그램

이를 위해 사업단은 구체적 실행조직으로 산·학·연 전문가와 학생, 지역사회 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인지메이커스그룹(Change Makers Group)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회적배려자, 사회혁신인재양성, 5G·무인이동체, 예술융합, VR신산업창출 등의 사회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솔루션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들 10여 개 체인지메이커스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동 프로젝트와 공동기술개발, 산업체 참여형 교육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과 함께 새로운 사회적 가치의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사업단은 먼저 1단계 LINC+를 통해 CMG를 비롯한 사회혁신 산학협력 모델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고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산학협력에 익숙지 않은 비공학 분야 교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견인하기 위해 인문·사회·예술 분야 교원인사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LINC+ 사업과 대학 전체의 비전을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 왔습니다.

IC-PBL 수행역량 강화 프로그램 성과발표회 성동구청-한양대학교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리빙랩 추진 MOU 체결식

현재 진행되고 있는 2단계에서는 앞서 추진된 사회맞춤형 산학연계 교육과정의 양적·질적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는 중입니다. ‘CSR과 혁신’, 인접한 성동구 지역의 주차난과 슬럼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리빙랩 프로젝트 등 IC-PBL 기반의 교과목을 정규화하는 한편 사회혁신 융합전공, 사회혁신 마이크로전공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심리뇌과학과 등을 신설하는 등 사회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양대 LINC+ 사업단의 시선은 이제 국내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필요한 해외의 현장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한양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연합 사회적 벤처기업 청년교류 프로그램’과 ‘한양 Red Lion 글로벌 인턴십 프로젝트’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레드 라이언 글로벌 인턴십 프로젝트는 한양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한 팀을 이뤄 해외 현지의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현안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함께 한양대의 선진적인 산학협력 시스템을 알리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태생부터 산학협력”

“ERICA 캠퍼스는 태생부터 운명적으로 산학협력을 위해 태어났습니다. 학연산클러스터를 뜻하는 ERICA (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t Ansan)라는 이름 그대로 이미 LINC+보다 앞서 산학협력에 맞춰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지요. 이런 고유의 정체성에 더해 진정성 있게 산학협력에 임하다 보니 매년 자연스럽게 최우수 산학협력 대학에 선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지웅 링크플러스사업 단장·ERICA

수도권의 많은 대학들이 분교와 이원화캠퍼스를 운영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가장 성공적인 특성화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ERICA는 1979년 반월시화산업단지와 남동공단 등지의 서해안 산업벨트를 대중국 수출기지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설립부터 정부의 산학연계 정책에 힘입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ERICA의 가파른 성장세는 현재까지 거둔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선정 현황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2003년 학연산클러스터 사업에 이어 이듬해인 2004년에는 수도권 4년제 종합대학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차별화된 산학협력친화형 교육모델로 주목받는 한양대 ERICA 한양대(ERICA) 캠퍼스

2012년 선정된 LINC 사업에서는 4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거두며 2017년 LINC+ 사업에 안착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2018년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 2019년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및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해에 캠퍼스 전체가 수도권 최초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는 등 한양대학교 에리카는 선도적인 국내 산학협력 캠퍼스 모델을 정립해 가고 있습니다.

최지웅 단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인 혁신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43만 평의 ERICA 부지 곳곳이 첨단 국책·민간연구소와 글로벌 벤처타운으로 채워지며 대한민국의 산업과 교육 혁신을 견인하는 산학협력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이 같은 ERICA의 장밋빛 미래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으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교내에 설치되는 ERICA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되게 됩니다.

대규모 산학연 클러스터로 진화하고 있는 한양대 ERICA

ERICA는 이 같은 대규모 정부지원사업과 산학연 인프라 조성의 기반 위에서 이미 LINC+ 사업 이후의 지속가능한 교육혁신과 산학협력 모델을 설계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한 산학협력친화형 인력양성에 있어서 ERICA는 교육혁신 모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여 왔고, 또한 LINC+ 사업의 지속가능한 방향에 대한 표준모델을 수립하여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지역 발전전략과 대학의 핵심역량을 연계하는 산업분화 특화형 기업협업센터(ICC)와 사회분야 특화형 지역헙업센터(RCC)가 그것입니다. ICC(Industrial Collabo Center)의 목표는 친환경 반도체 세정기술과 초고주파 통신부품, 친환경 건축기술 등 집중 지원할 지원특화산업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인력양성과 기업협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RCC(Regional Collabo Center)에서는 경기도와 안산시 등 지역사회발전의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지자체 및 관련 사회적기업들과 협업해 대학교육과 지역발전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능동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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