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스페셜 PLUS

과학계가 꿈꾸는 미래 선도연구센터의
미래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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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연구센터는 장기적·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선도 과학자 그룹을 육성하고, 새로운 기초과학 지식과 원천기술 확보에 기여하고자 각 대학의 우수 연구인력을 분야별로 조직·체계화해 집중 지원하는 대규모 기초연구지원사업입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해, 오랜 시간 걸어온 길을 웹진 8월~12월에 걸쳐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사업 탄생의 역사적인 순간과 그 의의를 역대 센터장들에게 직접 들어보고, 그동안 켜켜이 쌓아온 수많은 우수성과와 과학계가 꿈꾸는 미래 선도연구센터의 모습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SF영화 속에서 보던 일들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하지만 고령화 현상을 비롯해 지구 생태계 파괴, 감염병 등 인류가 당면할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초연결·초지능 시대를 앞두고 선도연구센터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각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봤습니다.

선도연구센터의 향후 지원방향에 대해

  • 매년 20개 내외 신규센터 선정 목표
  • 사업별 특성에 따른 평가지표 적용, 컨설팅 실시
  •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인 발전 시스템 구축
  • 센터별 사업목적에 맞게 차별화 지원
이희윤 본부장

집단연구를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사업에서는 연구의 창의성 외에도 집단연구로서의 타당성, 연구진의 연구역량 및 공동연구 수행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센터 연구계획의 우수성을 판단해 선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도연구센터 사업 중 그동안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선도연구센터 선정 과제수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연구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9년부터는 매년 20개 내외(SRC, ERC 5~6개, MRC 4~5개, RLRC 4개)의 신규센터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기초연구사업에서는 사업별 특성을 반영한 평가지표를 적용, 선정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목적 달성과 우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컨설팅 개념의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환경, 지자체-산업체간 협력 내용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사업관리 방안을 개선하는 등 선도연구센터가 목적과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고서곤 정책관

선도연구센터는 30년 간 358개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통해 기술사업화와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41,238명의 우수한 석박사 인재를 다수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또 사업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은 다시 센터장이 되거나 우수연구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우리나라의 기초연구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향후 선도연구센터사업은 사업 종료후에도 센서 사업을 통해 도출된 연구 성과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지원과 관리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선도연구센터사업의 향후 지원방향을 다음과 같이 모색 중입니다.

  1. ① 센터사업에서 도출된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 발전 시스템 구축
    • 주관기관 소속 연구자 비율 확대 등을 통해 종료 후 주관기관 중심의 지속 성장 유도
    • 신진연구자를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
    • 우수성과를 도출한 센터는 후속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2. ② 학문분야별 지원체계 전환과 함께 분야별 특성을 반영해 운영
    • 분야별 특성을 반영해 각 분야 적정 센터 개수를 설정한 후 매년 일정규모 신규과제 지원
    • 연구비 단가나 기간 등 사업규모를 학문분야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함
    • 각 분야에서 설계한 과학로드맵에 따라 연구주제를 지정 공모하거나 특성화 프로그램 신설 검토
  3. ③ 센터별로 사업목적에 맞는 사업 방향 구축
    • SRC : 대형집단연구사업으로 발전 유도
    • ERC : 산학협력 강화, 기술료 재투자 확대 등을 통해 연구 종료 후 자립화 유도
    • MRC : 기초의과학 역량 강화 및 의약학 전공 인력양성에 초점 맞춰 지원
    • RLRC : 지역성장 견인 및 우수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각 센터 사업 목적에 맞게 차별화해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집단연구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 실질적으로 필요한 집단연구가 필요한 그룹 선정
  • 우수연구집단에 대한 장기적·지속적 지원, 투자 중요
  • 연구자 간 교류 확대, 과정에 대한 평가 도입
유주연 센터장

국내 R&D 초기 단계에서 선도연구센터가 담당했던 역할은 우수연구자를 집단으로 묶고, 안정적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지원한 겁니다. 하지만 개인 연구로 다루기 어려운 연구 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함께 달성하는 집단연구 본연의 역할에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R&D의 전반적인 환경이 개선된 현 상황에서 선도연구센터가 담당하는 집단 연구 본연의 역할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도연구센터는 원천기술개발사업과 같은 탑-다운 형식의 집단과제와는 그 성격이 완연히 다릅니다. 따라서 집단 연구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연구의 목적이 뚜렷하고, 이러한 연구 목적을 공유하는 개인 연구자가 많을수록, 선도연구센터의 실효성이 증대될 것입니다. 집단 연구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기초연구의 성격과 규모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조사와 정책적 연구를 통해 집단 연구 지원 사업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집단 연구 사업은 집단 연구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연구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포항공대 교수, SRC 센터장
유호진 센터장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특정 분야 우수연구자들의 끊임없는 소통과 혁신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과학자 개인에 대한 집중 지원도 꼭 필요하지만 우수한 선도연구센터를 유지해 과학자 간의 유대와 협력, 학문적 멘토링과 지원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가치들이 창출되며 이는 국가 기초연구 발전에 필수적인 선순환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MRC의 경우 기초생명과학연구와 임상의학연구 사이의 중개연구를 통해 질병 치료와 진단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원천기술 개발로 나가야 합니다. 또 임상지식을 보유한 학생을 대학원으로 유입해 관련 연구나 산업체 수요에 맞는 차세대 과학자 양성도 중요합니다. ‘기초연구 진흥’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바로 우수연구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가적 기초연구 발전을 위해서는 저변 확대와 동시에 우수한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수연구집단에 대한 장기적-지속적 지원과 투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조선대 교수, MRC 센터장
이재갑 센터장

집단연구는 센터 내에서 이뤄지는 융합연구, 외부 연구진과의 협력연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센터 내 집단연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자 간에 연구내용을 교류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와 함께 소규모 회의를 체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된 융합연구팀을 구성해 센터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요소기술을 완성하고, 창의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부와의 융합연구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표가 분명하게 제시되고,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평가요소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외부 산업체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산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선도연구센터가 연구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융합연구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얻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센터 평가에서 융합연구 활동에 대한 평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특히 실패를 포함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민대 교수, CRC 센터장

사업 후에도 지속가능한 거점센터가 있어야

  • 센터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 고려
  • 단계별 지속적인 지원으로 심화연구 가능
  • 후속지원의 경우, 새로운 모델 개발도 방법
  • 사업 후, 사랑방 역할이 가능하도록 지원책 마련
강신일 센터장

선도연구센터는 선배-신진 연구자 간 협력을 통해 연구력을 확대 재생산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연구자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업현황을 살펴보면 지원종료 후에 거점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센터의 수가 매우 적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미국의 경우, 80% 이상의 센터가 지속간능한 거첨센터로 역할을 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연구기간 종료 후 대부분 소멸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후속과제 선정 시 연구성과 뿐 아니라 센터의 자립화 역량과 활동실적 등을 평가해 지속가능한 거점센터로서의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또 기술이전료 배분 시 일정 비율을 센터 간접비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센터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제도적으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된다면 많은 센터들이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한 거점센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세대 교수, ERC 센터장
유호진 센터장

과거 30년간 집단연구가 없었다면 국내 과학자들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각지대의 연구만 되풀이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국제적인 연구주제를 수행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단연구지원은 연구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시 정비하고 전문분야를 이용한 협동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과학기술 수준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력 분야의 집단연구가 필요합니다. 기반연구→도약연구→심화연구의 단계별 지원을 통해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즉 우수한 연구집단의 경우, 100년 대계를 바라보고 기존 연구를 심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고급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이제 피어난 연구의 묘목이 거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에는 분야 집중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주제를 바꾸면서 센터를 유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조선대 교수, MRC 센터장
유주연 센터장

선도연구센터는 지난 30년간 국내 우수연구집단을 한곳에 모아 연구의 시너지를 높이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봅니다. 그 결과 우수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집중해 우수연구결과 도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선도연구센터를 통한 집단연구사업에서 강조해야 하는 것은 집단연구로서의 정체성이 아닐까 합니다. 센터에 속한 대부분의 개별 연구자는 우수연구자이고, 그들이 우수한 연구를 수행하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우수 연구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집단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본연의 집단연구목적에 맞춘 연구의 수행이라 생각됩니다. 선정 이후 평가 단계에서 집단 연구로서의 연구목적을 충실하게 수행한 연구그룹에 대한 보상과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후속지원의 경우, 선도연구센터 사업을 통해 구축한 연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전적 전략을 제시하는 케이스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단순히 기간연장보다는 선도연구센터를 발판으로 새로운 형태의 집단연구형태로 진화하는 모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포항공대 교수, SRC 센터장
이재갑 센터장

지난 30년 간 선도연구센터를 통해 국내 연구능력에 지대한 발전이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따라가는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로 우리나라 수준이 향상됐습니다. 이처럼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는 많은 실패를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실패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평가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단연구의 효율성 및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는 평가가 필요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평가도 도입돼야 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우수연구센터가 훌륭한 성과를 내는 데 연구재단의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동안 제도의 간소화로 센터 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집단연구 수행에는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도의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지원종료 후에도 센터가 중소기업체, 대학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본시설 및 관련산업의 연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는 기본 유지비를 지원해서 해당 연구 분야에서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대 교수, CRC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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