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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경쟁력 Level Up!
새롭게 돌아온 NRL 2.0

HOME ‘국가대표’라는 단어를 저울에 달아 무게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될까요?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겁니다. 올해 ‘국가대표 연구소’라는 묵직한 무게감과 함께 대학 내 부설연구소를 육성하는 국가연구소(NRL 2.0)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손을 맞잡고 올해 4개의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 연 100억 원을 10년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인데요. 선정된 연구소는 예산을 최대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연구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국내외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등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자유로운 사업 추진이 기대됩니다. 세계적 연구를 선도할 국가연구소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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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대학 선도형 연구시스템
확충의 기폭제!

대학은 국가의 밝은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 갈고닦는 학문의 요람입니다. 밀레니엄을 1년 앞둔 1999년, 국내 대학 연구생태계에는 작은 씨앗 하나가 뿌려졌는데요. 바로 국가지정연구실(National Research Lab, 이하 NRL 1.0) 사업. 핵심 기반 기술 분야의 우수 연구실을 선정(약 400여 개)하여 약 10여 년간 연구비를 지원한 사업으로, 당시 수많은 연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척박했던 국내 대학의 연구생태계 확충과 연구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죠. 연구계 새바람을 일으켰던 이 사업은 올해 ‘국가연구소(NRL 2.0)’라는 이름으로 시행될 예정인데요. 이쯤 되면 한 가지 물음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바로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연구동향과 국내 대학의 현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국의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대학연구소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학의 연구가 개인 연구실을 넘어 연구집단, 연구조직 등으로 진화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조직적으로 융복합·대형연구를 시작하면서 혁신적 성과는 날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선진국 정부들도 이들 연구소에 안정적 예산 지원을 통해 연구거점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사례로 Stanford BIO-X와 Penn State 에너지환경연구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세계 연구동향
선진국 국가대학연구소 사례

반면 우리나라 대학은 여전히 학과 중심으로 인해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연구비 지원은 늘고 있지만 부처 간 분절적 지원, 개인연구 중심지원, 지원 예산의 경직적 집행·운영 등 대형 연구소를 구축하거나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기반 및 개선은 다소 미약한 수준이죠. 다시 말해,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은 세계 연구 흐름에 발맞춰 대학 연구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과거 사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NRL 1.0은 개별 연구실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NRL 2.0은 대학 연구소를 조직적·체계적으로 지원해 규모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죠. ‘국가연구소(NRL 2.0)’라는 선진형 연구거점을 마련해 연구자(개인)에 의존한 연구가 아닌 연구자 및 시스템에 의한 연구(기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의 연구 환경 변화

Chapter 02 세계 최고 수준 연구 선도!
국가연구소가 그리는 미래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세계 최초·최고 수준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부설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다음 3가지 추진전략을 펼칠 예정인데요. 교육부와 과기정통부가 손을 맞잡고 추진해갈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의 지원규모와 대상은 아래 표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국가연구소(NRL 2.0) 사업
국가연구소(NRL 2.0) 사업 추진전략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두고, 융복합·대형 연구를 선도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지원 의지와 역량, 지속가능성을 고루 갖춘 경쟁력 있는 대학(연구소)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둘째, 부처·학문·주체 간의 경계를 허뭅니다. 연구소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업하여 행정·재정적 지원을 병행합니다. 또한 대학 내 학과 및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활성화합니다. 셋째, 대학별 자율적인 투자를 보장합니다. 대학부설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방향과 총액만 결정한 블록 펀딩 방식을 도입할 예정인데요. 연구과제 구성, 인력 운영, 시설·장비 구축 등을 R&D 패키지 형태로 자율적인 계획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아울러 각 대학의 발전 전략과 연계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연구 혁신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대학의 연구역량 제고, 선도형 연구시스템 확충에 기폭제가 될 국가연구소(NRL 2.0) 사업. 최근 온·오프라인 사업 설명회(온라인 : 2025.2.24., 오프라인 : 2.27)를 통해 베일을 벗은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은 오는 4월 사업계획서 접수를 시작으로 5~8월 예비·본평가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사업에 선정된 연구소는 9월부터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세부 추진 일정 및 사업 신청 시 유의사항 등은 이어지는 사업브리핑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