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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리포트

세계는 지금
: AI가 살아 움직인다면

국내외 연구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의 흐름과 이슈를 한 자리에서 읽는 시간. 트렌드리포트에서는 매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의 연구 개발 흐름과 주요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할리우드 인기 영화 해리포터, 듄 시리즈 등을 제작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이들이 국내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을 매력적인 작품이라 평가하며 판권 계약을 했습니다. 소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따뜻한 서사를 담고 있죠. 과거 SF 소설 속 로봇은 인간과 대척점에 서서 갈등을 빚는 존재로 그려졌지만, 최근에는 감정을 가진 로봇과의 이야기가 다뤄지곤 하는데요. 그만큼 로봇의 진화 가능성에 대한 상상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죠. 오늘 트렌드리포트에서는 AI라는 옷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를 살펴보고,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달의 트렌드리포트
  • 인간과 닮은 존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
  • 2027년까지 설치 대수 10만 대 넘어설 예정?
  • 1가구 1로봇의 시대가 온다!
※ 출처 : Global Insight Vol.148(2026.02.)

Chapter 01 인간을 닮은 로봇의 등장

#피지컬AI #휴머노이드로봇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 말 그대로 몸이 있는 AI, 디지털 공간에서 벗어난 실체가 있는 AI를 말하는데요. 작년 CES 현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의 다음 분야는 피지컬 AI”라 밝혔을 정도로 미래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죠. 특히 피지컬 AI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로봇’입니다. 기존에 AI는 소프트웨어, 로봇은 하드웨어로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오곤 했는데요. 피지컬 AI가 화두로 등장하게 되면서, AI와 로봇이 하나로 묶여 여겨지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진화해 온 로봇. 산업용 로봇에서 시작해 협동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에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바야흐로 피지컬 AI 시대.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 세계 로봇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간처럼 생기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으로, 얼굴·팔·다리 등 신체 구조를 갖춰 사람처럼 걷거나 말할 수 있는 기술이죠. 여기서 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며, 산업 전반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산업 로봇의 변화 및 특징

※ 출처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 경쟁에 따른 로봇 산업의 지식재산권 현황 및 주요국의 정책 동향 분석

Chapter 02 불붙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행동으로, 인간이 생활하고 작업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AI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공지능을 넘어 로봇의 신체적 움직임, 실시간 학습을 통합하는 등 혁신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죠. 정해진 규칙과 동작을 반복하는 로봇에서 변수에 따라 상황을 해석하는 존재인 셈입니다. 이렇게 진화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험실을 넘어 우리 생활에 가까운 형태로 변화해 제조·의료·서비스 분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나아가 자율성, 지능성이 강화된다면 재난 대응과 노인 돌봄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서 세계 각국도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주요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하나둘 선보이는 중인데요. 실제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약 1만 6천 대, 2027년까지 누적 설치 대수는 1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물류, 제조, 자동차 분야에서 2027년 연간 설치 대수의 72%를 차지할 것으로 해석하며, 로봇 산업의 가능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https://korea.counterpointresearch.com/global-humanoid-robot-installations-reach-16000-units-in-2025-as-mass-production-picks-pace/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현황

출처 : Made Visual Daily, The Current Generation of Humanoid Robots (2025)

Chapter 03 저마다의 능력을 지닌 로봇

오래전 SF소설 속 활자는 이제 종이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흑색의 활자는 기술을 만나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선명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실제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을까요? 미국, 중국, 한국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동향을 살펴보며, 로봇 기술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를 짚어보겠습니다.

1가구 1로봇의 시대가 온다!

#Optimus #FIGURE_03

미국 전기차 제조사로 유명한 테슬라. 이들은 2023년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Optimus Gen 2’를 공개하면서 로봇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분야로 추진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 로봇은 차량·로봇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자율·추론 스택이 탑재된 로봇으로, 테슬라 차량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에 적용되는 기술을 적용해 개발되었는데요. 인간과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모터, 감속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섬세한 작업을 위해 케이블 구동 핑거가 적용된 손가락 관절 기술을 적용해 로봇 산업계에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손가락으로 달걀을 집고 세탁물을 개거나 문을 여는 작업부터 복잡한 부품 조립 등 공장의 업무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더 정교해진 Optimus 3세대 모델을 공개해 대량 생산할 것을 목표로 두고 있죠. 심지어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 대중들에게 판매할 계획을 밝혀 ‘1가구 1로봇’의 시대가 사뭇 가까워졌음을 엿볼 수 있는데요. 테슬라의 다음 행보가 미래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나가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 https://www.g-enews.com/view.php?ud=2026022510252729202bd56fbc3c_1 ※ https://www.youtube.com/watch?v=_DFOzSVeisc

출처 : Tesla 유튜브

AI 기반 로보틱스 분야의 선두기업 ‘Figure AI’도 로봇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FIGURE 03은 2025년 10월에 소개된 로봇으로, 인간처럼 학습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이전 모델 대비 비용을 93% 절감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FIGURE 03은 가정에 투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로봇으로, 화분에 물을 주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데요.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데다가 AI 시스템 ‘Helix’를 탑재해 불확실한 가정 환경을 인간처럼 이해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고 해요. 가사도 척척 해내는 FIGURE 03의 등장으로, 로봇의 적용 범위가 산업에서 가정으로 한층 더 넓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etnews.com/20260122000010

로봇 얼굴에서 찾은 인간다움?

#Unitree_H2 #바이오닉얼굴

중국의 대표 로봇 제조 기업인 Unitree Robotics는 세계 최초로 4족 로봇을 판매한 곳으로, 로봇 핵심 구성 요소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농업, 산업, 전력 검사 등이 가능한 소비자 및 산업용 로봇을 개발·판매하고 있는데요. 그중 H2는 성인 남성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댄스와 쿵후, 점프 등 사람의 동작을 재현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입니다. 나아가 공중 발차기나 백플립과 같은 고난도의 액션이 가능해 보안 및 극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H2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라인업 최초로 ‘완전한 바이오닉 얼굴’을 적용했다는 점인데요. 사용자들이 실물과 같은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다운 로봇을 원했기에 개발에 착수했다고 하죠. 전작인 H1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산업 현장에서 제 몫을 해내기에는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수준입니다. 인간의 표정과 피부, 눈동자를 닮은 바이오닉 로봇이 진화하면서, 로봇과 인간의 정서적 교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 https://www.g-enews.com/view.php?ud=202510281107091740fbbec65dfb_1

출처 : UNITREE 누리집

  • PLUS. 중국 공업정보화부, 휴머노이드·임바디드 인텔리전스 표준화 기술위원회 설립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산업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죠. 이에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관련 기술위원회를 설립해 기술 연구개발 단계에서 대규모 응용·상용화 단계에 전환되도록 추진합니다. 표준화위원회는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분야의 기초·공통, 핵심 기술, 부품·구성요소, 완제품 및 시스템 등과 관련한 산업 표준의 제·개정 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자국 중심의 로봇 산업 양적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죠.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데뷔!

#Boston_Dynamic #Atlas

올해 CES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기술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적지 않은 이들이 ‘아틀라스’를 꼽을 겁니다. 아틀라스는 미국 Boston Dynamics 기업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동 기업은 지난 2021년 국내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했죠. 키 190cm, 무게 90kg로 이족 보행이 가능하며, 56개의 관절로 360도 자유자재로 동작하면서 최대 50kg의 하중을 들어 올리는 힘을 가졌습니다. 게다가 빠르게 작업을 학습하고, 스스로 이동하고 협업할 수 있다고 해요. 배터리가 떨어지면 알아서 충전소로 가는 기존 로봇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하고요. 아틀라스는 제조, 물류 공정에 투입해도 무리가 없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실제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열 아틀라스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ibseoul/224155741468 ※ https://imnews.imbc.com/replay/straight/6805785_28993.html

출처 : Boston Dynamics 유튜브

이번 달에 전해드린 트렌드 리포트는 NRF Global Insight를 참고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자료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연구 동향, 트렌드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NRF 정책도서관, 기획마루에 접속해 다채로운 간행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코너의 내용은 국내·외 동향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참고 자료로, 한국연구재단의 공식 견해는 담겨있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이메일(nzine@nrf.re.kr)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