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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브리핑

NRF 동반성장의 기록,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다
한국연구재단 혁신전략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연구 환경. 사업브리핑에서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지원 정책,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꼭 필요한 실무 정보까지 빠짐없이 전해드립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연구자에게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주요 정보를 놓치지 마세요.

한국연구재단(이하 재단)은 연구지원 기관이라는 특수성과 한계를 딛고 ‘동반성장’이라는 숲을 일구어 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 발표된 2024년 동반성장평가에서 ‘우수’ 등급 획득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업브리핑에서는 재단이 걸어온 동반성장의 길을 따라가며, 그 과정에서의 변화와 의미를 함께 짚어봅니다.

Chapter 01 동반성장의 여정, 결실을 이루다

‘동반성장’은 규모 차이 있는 주체가 협력하고 상생하여 더불어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태자원이 모여 단단한 숲을 이루듯, 각자의 강점을 모아 서로를 지지할 때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놓여 있죠.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 공공기관과 기업, 지역이 제 역할에 집중하며 협력할 때 건강한 성장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이에 정부는 2007년부터 매해 공공의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 창출하고 상생협력 문화의 온기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13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동반성장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반성장평가 개요

최우수(96점 이상), 우수(90점 이상~96점 미만), 양호(80점 이상~90점 미만), 보통(70점 이상~80점 미만), 개선 필요(70점 미만)

재단은 2020년부터 동반성장평가 대상에 포함되어 그간의 노력을 꾸준히 점검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평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향해온 상생의 가치가 실질적인 성과로 확인된 것입니다. 그동안 재단은 기업 지원사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급증하는 신규사업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었는데요. 초기에는 최하위 등급으로 고전하기도 했었죠. 그럼에도 전담 TF를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모으고, 특성을 살린 상생협력 과제를 발굴하며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습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2023년 두 단계의 등급 개선으로 이어졌고, 2024년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결실을 낳았습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재단이 지난 수년간 쌓아온 각고의 노력이 변화의 흐름이 확실한 성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동반성장평가 결과 변화

미니인터뷰 동반성장을 만드는 사람들

  • 2024년 처음으로 ‘우수’ 등급을 달성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소감은 무엇인가요? 동반성장이라는 말처럼 연구재단만의 성과가 아닌 협력기업과 함께한 노력에 대한 결과이기에 그간 노력해주신 협력기업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R&D 과제 수행기업, 실험실 창업기업, 중소 출판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함께하는 연구재단의 특성상 모든 협력사의 니즈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지금의 동반성장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 받은 것 같아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 연구지원 중심 기관이라는 특수성 속에서도 2년 연속 등급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그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묻어둔 원석을 발굴하듯 신규 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무 첫 해, 동반성장 평가 미추진 지표 비율은 약 40%에 달했습니다. 상생누리 플랫폼에서 134개 기관의 동반성장 보고서 확인이 가능해 재단과 업무가 유사한 기관들의 추진 지표 현황을 비교하고 추진 가능한 지표를 단·중·장기로 나누어 신규 활동을 매년 확대했습니다. 특히, 공급원가 인상분 반영을 위해 계약체결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납품대금연동제를 도입하기 위해 구매자산팀과 수차례 협의 했던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4년 동반성장 추진률이 85.7%로 확대되었습니다.
  • 2026년은 어떤 지표 혹은 분야에서 도약을 기대하고 있나요? 동반성장 선도기관 도약을 위해 재단의 주요 업무와 연계한 다양한 특화 사례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관장님께서 동반성장 의지가 확고하시기에 올해 6월 기관장 HYPER 전략과 연계한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개선했고, 사내 우수사례 공모전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사례 유형을 다양화했습니다. 직원분들의 참여로 시너지가 생겨나 전년 대비 동반성장 사례 발굴 규모가 42.9% 확대되었고, 그 결과 특화 과제 14건을 신규로 발굴하였습니다. 동반성장의 길잡이(Navigator)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Risk-taker) 협력기업과 함께 만들어가는(Fellow) 한국연구재단(N.R.F)만의 동반성장 성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Chapter 02 NRF,
동반성장 우수기관에 오르다

재단이 2024년 동반성장평가 우수 등급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직 내부의 과감한 변화와 현장에서 만들어낸 다양한 상생 사례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점수를 높이기 위한 대응이 아니라, 실질적인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은 결과였죠. 재단은 2024년 한 해 동안 동반성장 역량을 강화하고자 전략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했습니다.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도록 전담 TF를 신설해 운영을 체계화하고, 고유의 업무 특성 안에서 실현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구체화해 나갔죠.

NRF 동반성장 추진전략 (’24.6월 수립)

상생시너지가 확산될 수 있도록 6개의 신규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는데요. 이 가운데 ‘납품대금 연동제’와 ‘상생결제 제도’는 협력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거래 구조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가이드라인 정비, 안내 강화, 내부 실무자 교육 운영 등을 통해 제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갔는데요. 이러한 노력은 협력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공정경제 질서 구축에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대·중소·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을 적극 확대했습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참여와 관련 부서의 협업으로 별도 출연 비목을 마련해 기금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매결연 지역에 대한 현물 기부는 물론, 한국어촌해양공단과 협력해 신규 어촌마을을 발굴하며 지원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특히 노사가 함께 참여한 ‘3GO’ 활동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점을 면밀히 살피고 실천하는 과정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충남 서천시 노사 공동 상생 3GO 활동

재단은 사업 현장에서 중소기업·지역사회와의 협력생태계를 넓히는 데도 집중했습니다. 동반성장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도출된 여러 사례들은 그간 추진해 온 동반성장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데요. 중소 출판사와 협력해 해외 우수 저작물을 번역·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국내 학술·문화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히죠.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저서 『작별하지 않는다』의 후기에서 재단 지원으로 탄생한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가 도움 되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소출판사와 상생으로 노벨문학상의 마중물을 열다

이 밖에도 재단은 SCOUT 사업, 청년 마을조성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거점대학 컨소시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창업 아이디어 발굴 및 교육, 기술사업화 연계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청년 지역 정주화에 기여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노력들은 긍정적으로 평가돼, 2025년 동반성장위원장상에 이어 동반성장 유공표창(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최고 등급(S)을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Chapter 03 2025년,
동반성장의 다음 장을 열다

2024년의 성과는 지금까지 걸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직 내부와 사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감으로써 동반성장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데요. 우선 내부적으로는 임직원들이 동반성장을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동반성장몰*을 이용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캠페인인 ‘NRF 릴레이 구매 챌린지’는 전년 대비 동반성장몰 이용액 2배, 이용횟수 약 11배 향상으로 이어져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인식 개선에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냈습니다. 또한 ‘NRF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혁신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기도 했는데요. 테스트베드에 참여 부서(혁신제품 구매 및 활용)에는 전용 현판을 부착함으로써 동반성장 참여에 대한 명예와 자긍심을 부여했죠. 이러한 노력은 조직 내 동반성장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켰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의 ESG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ESG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안전 경영 구축여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업 위주로 구성된 기존 ESG 진단 항목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R&D 수행기업을 위한 진단 항목을 개발하고 컨설팅을 추진하여 연구재단과 함께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의 물결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동반성장몰은 국내 우수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상생형 온라인 쇼핑몰

NRF 릴레이 구매 챌린지 진행방식

사업 현장에서도 동반성장 노력은 한층 더 확장되었습니다. 2025년 4월에는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을 주도적으로 운영했는데요. 유관기관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했을 뿐만 아니라, 축제를 찾은 56만 명의 방문객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522억 원 규모의 지역 소비 효과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R&D 우수성과에 기반한 기술사업화 기업과 협력 기업들에게 금융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과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주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듯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재단이 쌓아온 노력과 성과는 이 숲을 일구는 여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재단은 앞으로도 연구지원 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상생·협력의 가치가 조직과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