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브리핑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인문사회 연구에서 찾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연구 환경. 사업브리핑에서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지원 정책,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꼭 필요한 실무 정보까지 빠짐없이 전해드립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연구자에게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주요 정보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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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구는 새로운 기술로 세상의 발전을 이끄는가 하면, 또 다른 연구는 새로운 정책의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교육과 돌봄의 빈틈을 채우고 우리가 익숙하게 바라보던 문제에 새로운 시선을 더하기도 하는데요.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인문사회 연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 사업브리핑에서는 「2026 인문사회 국민체감형 연구성과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여덟 가지 성과를 만나봅니다.
초고령사회와 지방소멸, 사회적 갈등과 돌봄 공백까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찾아가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회의 변화와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며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중심에는 바로 ‘인문사회’ 연구가 있죠. 이에 한국연구재단(이하 재단)은 인문사회 연구가 국민의 삶과 사회에 만들어낸 실질적인 변화를 이끈 우수사례를 발굴하고자 「2026 인문사회 국민체감형 연구성과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정책의 시작,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인문사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공모전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적인 국가 난제에 대응해 인문사회 학계가 쌓아온 연구성과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논문과 저서 등 정량적 학술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가 정부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시민 인식 변화 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는데요. 인문사회 연구의 가치를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아울러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두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 공모에는 다양한 연구성과가 모였습니다. 지난 3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총 28건의 연구성과가 접수됐으며, 요건검토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국민의 삶과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낸 8건의 성과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이 가운데 인문학 부문은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인문카운슬링센터(연구책임자 전승화)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생애사 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능 검증 및 인공지능 생애사 프로그램의 융합적 기반 기술 개발’이, 사회과학 부문은 대전대학교 글로벌지역문화연구소(연구책임자 김종법)의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형 제4섹터 활성화 연구’가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우수사례를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7월 2일 충남대학교에서는 「2026 제5회 세계인문사회 학술대회」와 연계해 공모전 시상식과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수상의 기쁨과 함께 각 연구가 우리 사회와 국민의 삶에 만들어낸 변화를 공유했는데요.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로 나누어 각 수상 성과의 내용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고령층의 마음부터 언어와 교육의 장벽까지, 우리 삶 가까이에 놓인 문제를 세심하게 들여다본 연구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구에서 찾은 답을 실제 현장으로 이어가며 변화를 만들어낸 네 가지 성과를 소개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노년의 우울과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
연구-교육-출판-시민 참여가 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인문학 실천 구조 구축
연구성과를 교육·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국민과 연결하는 확산 체계 구축
농문화와 수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포용성 확산
최우수상
소속 전승화 교수 연구팀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인문카운슬링센터) 연구성과명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생애사 프로그램 개발과인문학 부문 최우수상에는 전문 상담 자료를 학습한 AI를 통해 노년의 기억력 회복 및 우울과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전승화 교수 연구팀이 선정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관계 축소, 역할 상실 등을 경험하며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이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지나온 경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생애사 프로그램(LSP)’은 노년의 인지건강 유지 및 마음을 돌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이에 연구팀은 고령층의 인지건강 및 심리·정서 회복을 돕기 위해 기존 LSP의 효과를 생체신호검증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AI 및 철학·문학 상담을 활용하여 기존 LSP를 발전시키며, 대중화를 위한 ‘AI-LSP 모델’을 개발하면서, 3개 노인기관의 고령층 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자신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콜로키움과 국제학회, 국내외 학술논문은 물론 지역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지며 노년의 인지건강 및 심리·정서적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넓혔는데요. 특히 고령층의 생애사를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동시에, 생애사 프로그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AI를 접목한 LSP의 대중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고령층의 인지 저하와 사회적 고립, 우울 및 자살 위험을 완화하는 새로운 인문융합 상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수상
소속 송치만 교수 연구팀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성과명 포스트 통일시대를 대비한 통일인문학의 사회적 확산통일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통일담론과 사회통합 모델을 제시한 송치만 교수 연구팀의 성과는 우수상으로 그 의미를 인정받았습니다. 통일인문학이란 ‘사람 중심’의 인문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고자 하는 학문인데요. 연구팀은 남북 주민은 물론 750여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까지 시야를 넓혀 서로 다른 가치와 정서, 문화를 이해하고 아우르는 ‘소통·치유·통합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왔습니다. 연구에서 찾은 답은 연구와 교육, 출판, 시민 참여를 연결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확장해 나갔습니다. 연구팀은 통일인문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DMZ 답사와 현장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통일인문학의 사회적 확산에 힘썼는데요. 연구단이 발간한 대중서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은 세종도서 교양분야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우수상
소속 채수홍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연구성과명 메가아시아와 아시아들채수홍 교수 연구팀은 아시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사회적으로 확산해 온 성과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아시아를 하나의 고정된 지역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 다양한 ‘아시아들’이 존재한다는 중층적 관점에서 바라봤는데요. 나아가 지역 간 교류와 갈등이 이어지는 아시아의 모습을 ‘메가아시아’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는 새로운 지역 인문학 모델을 구축했죠. 연구를 통해 쌓은 학술성과는 시민이 직접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재구성되어 국민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아시아를 빛낸 책들>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 각 지역의 고전과 사상을 소개하며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관악구 열린강좌>와 <덩실덩실 AsIA문화축제>를 운영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인데요. 이렇게 학술 연구에서 출발한 성과가 배움과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며,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우수상
소속 최영주 교수 연구팀 (조선대학교 언어융합연구소) 연구성과명 코퍼스와 증강현실 기반 농인 초·중등 언어교과목 교재 개발: 한국어와 영어 교과 중심으로마지막으로 수어의 언어학적 혁신을 이끈 최영주 교수 연구팀이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한국수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공용어로 인정받았지만, 농학생이 한국수어를 기반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은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는데요. 이에 연구팀은 45시간 규모의 한국수어 자연담화 데이터를 구축하고, 한국수어를 음운·형태·통사·의미·담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하며 체계적인 언어학 연구 대상으로 정립했습니다. 연구성과는 농학생이 자신의 언어인 한국수어를 기반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활용됐습니다. 연구팀은 구축한 한국수어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농학생용 교재를 개발하고, 한국수어를 기반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나아가 시민 강연과 문화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수어와 농문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포용성을 넓히는 데도 힘썼는데요. 이처럼 농인의 언어 접근권을 넓히고 수어와 농문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지방소멸부터 기후위기, 돌봄 공백과 초고령화까지, 복잡하게 얽힌 사회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 연구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낸 네 가지 성과를 소개합니다.
지역 활성화 정책에 반영돼 지방소멸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는 기반 마련
유럽 지역연구를 정책·교육·공공확산으로 연결하는 연구 허브 구축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AI 돌봄 기반 마련
노인성 신경계 질환을 더 쉽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환경 조성
최우수상
소속 김종법 교수 연구팀 (대전대학교 글로벌지역문화연구소) 연구성과명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형 제4섹터 활성화 연구사회과학 부문 최우수상에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이 스스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 김종법 교수 연구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이 이어지며 지방소멸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지방소멸을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아닌, 지역 공동체와 산업 기반이 함께 약화되는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 모델을 도출하고자 했는데요. 이를 위해 이탈리아·스페인·일본 등 먼저 축소사회를 경험한 국가의 사례를 분석하고, 화천·강진·공주·서산 등 국내 지방소멸 위기 지역의 주요 인물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표적 집단면접을 수행하며 질적 데이터를 결합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국내외 사례와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살핀 결과, 공공·시장·시민사회의 경계를 아우르는 ‘한국형 제4섹터’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거버넌스로 제시했죠.
연구에서 찾은 해법은 실제로 지역 정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연구팀은 화천군과 강진군, 공주시, 서산시의 지방소멸 대응 정책 자문을 수행했으며, 연구성과는 지방소멸대응기금 계획과 지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 지침에 반영되었는데요. 지역의 위기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맞춤형 정책을 설계하는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지방소멸 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우수상
소속 김면회 교수 연구팀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연구성과명 ‘신(新) 사회계약론’ 탐구: 대전환 시대 유럽의 응전과 한국우리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에 대응할 방향을 모색한 김면회 교수 연구팀이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간과 사회, 생태환경이 함께 지속 가능한 방향을 찾기 위한 새로운 해법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연구팀은 유럽이 추진 중인 ‘신 사회계약(New Social Contract)’에 주목, 유럽 그린 딜과 유럽사회권기둥 등 주요 정책을 연구하며, 한국형 신사회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기반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연구성과는 학계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과 지역사회로 확산됐습니다. 연구팀은 학술단체 및 공공기관과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총서와 역서를 발간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 도서는 세종도서 사회과학 부문 추천도서로 선정돼 연구성과의 우수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기도 했죠. 이 밖에도 육군대학과 동대문구문화재단 등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인문·사회과학적 소양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우수상
소속 박경옥 교수 연구팀 (대구대학교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 연구성과명 AIoT 기술 기반 발달장애인 24시간 교육·돌봄 통합 지원체계 구축 및 현장 확산박경옥 교수 연구팀은 국내 발달장애인 약 25만 명과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24시간 돌봄 공백'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여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연구팀이 제시한 해법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가정-학교-방과 후를 잇는 24시간 순환 돌봄 생태계였습니다. 이를 위해 AI와 IoT,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시스템(B-Mon)과 통합 돌봄 플랫폼(DACARE)을 개발했으며, 최중증 돌봄지원센터 및 특수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도전적 행동 감소와 기능적 의사소통 향상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연구성과는 현장과 정책으로도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2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핵심 내용은 국가평생학습포털에 「발달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행동 이해하기」 K-MOOC 강좌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추진 근거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AI 행동인식 및 이탈방지 장치 등 특허 출원과 12종의 현장형 매뉴얼 발간, 그리고 기관 간 협력으로 이어지며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보다 안정적인 교육·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우수상
소속 하지완 교수 연구팀 (대구대학교 SSK 음성발화데이터 연구단) 연구성과명 음성발화, 시선, 인지, 보행의 멀티모달 행동데이터 구축노인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하지완 교수 연구팀도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며 노인성 신경계 질환도 늘어나고 있지만, 현행 진단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에 연구팀은 음성발화, 시선, 인지, 보행의 4대 영역을 통합한 멀티모달 행동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행동기능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개발한 플랫폼은 KOLAS 인정 기관의 공식 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식약처로부터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2등급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아울러 총 220건의 공공의료기관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MindPlus 도입에 따른 의료 효율성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평가 시간이 평균 53.48% 감소되었다고 하죠. 검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장비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 도입으로, 더 많은 고령층이 노인성 신경계 질환을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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