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가득 멘토와 꿈 많은 멘티들의 만남
체험형 과학강연과 멘토링을 동시에
2022년 제4회 즐거운 이동과학교실 개최
“눈앞의 생생한 과학수업! 한국연구재단이 교과서 속 딱딱한 과학 이론 대신,
일상생활 속 생생한 과학이야기로 전국의 과학꿈나무들을 찾아갑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즐거운 이동과학교실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체험형 교육기부 프로그램입니다. 2012년부터 다양한 과학강연 및 멘토링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지역에 자리한 소규모 학교를 직접 방문했는데요. 다양한 과학 분야의 신진연구자들이 멘토링 강사로 참여해 과학 분야의 진로 탐색 및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령시 청라중학교로 찾아간 2022년 제4회 이동과학교실
한국연구재단 이동과학교실은 2022년 마지막 멘토링 강연을 위해 지난 12월 20일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청라중학교를 찾았습니다. 청라중학교 교정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한겨울의 정취를 더했는데요.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배움터, 청라중학교에서는 1,2,3학년 총 112명의 학생들이 인성과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이란 교육 목표 아래 다양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날 이동과학교실은 멘티(학생)들이 평소 관심을 많이 갖는 광학기술과 항암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총 2개 반을 편성해 진행됐습니다. 청라중학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한 멘토(연구자)는 성균관대학교 양자생명물리과학원 김인기 조교수와 고려대학교 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김지현 연구원입니다.
김인기 멘토는 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을 통해 광학연구를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이며, 김지현 멘토는 연구재단의 글로벌박사 양성사업을 통해 전문연구자로 성장하고 있는 신진연구자입니다. 열정 가득 멘토와 꿈 많은 멘티들의 만남은 즐거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영화 속 상상을 현실로 실현할 나노광학이야기
첨단과학기술로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를 실제 만들 수 있을까요? 김인기 멘토는 ‘공상과학을 현실화 하는 메타물질 기술’ 이란 주제로 멘티들을 찾았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영화 아이언맨을 보고 실제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기계공학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 10대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메타물질 연구자로 성장했습니다.
김인기 멘토는 공상과학영화 속 미래 기술을 소개하며 재료의 발전에 따른 인류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빛’은 세상에 따뜻함을 만드는 존재이자 모든 에너지의 근원인데요. 광학은 빛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고 다루는 학문으로 핸드폰 카메라 렌즈를 비롯해 자동차 헤드램프 제작 등 우리 일상에서 굉장히 밀접하게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최근에는 나노 광학의 발전으로 나노미터 수준의 물질과 빛의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투명망토, 홀로그램, AR/VR 기술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메타물질은 투명망토, 메타버스, 자율주행자동차, 에너지 저감기술, 바이오센싱기술 등 미래 첨단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합니다.
김인기 멘토는 멘티들이 광학기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D 홀로그램 키트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진로 조언도 해주었는데요. 자신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성장과정, 관련 분야의 유망 진로분야 등을 소개하며 진정성 있는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호기심’이야 말로 좋은 과학자의 시작이며, 현대과학은 개인연구 보다 함께하는 협동연구가 중심이 되는 만큼 팀워크와 리더십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부작용 없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선 유기화학 이야기
암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자 동시에 위험한 질병인데요. 김지현 멘토는 항암제 개발을 주제로 멘티들과 만났습니다. 김지현 멘토는 탄소를 포함하는 유기화합물을 다루는 유기화학 분야의 신진연구자인데요. 유기화학 분야에서도 암세포를 인지하고, 암세포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전구약물 개발에 참여해 왔습니다.
기존의 항암제는 암세포가 아닌 정상세포도 공격하기 때문에 탈모와 구토 같은 항암치료 부작용이 일어나곤 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은 암세포만 인지하고, 암세포에서만 반응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멘토는 현재 연구하고 있는 연구내용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였는데요. 미지의 시료를 찾는 실험을 진행하며 화학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편견을 깨고 흥미 있는 과목임을 보여주어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 진로상담을 하는 등 친근한 선배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이동과학교실
한국연구재단은 창의적 연구와 인재양성 지원으로 지식의 진보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재단이 보유한 인적‧교육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에 앞장서 왔습니다. 2012년 시작된 이동과학교실은 해마다 더욱 깊이 있는 멘토링으로 소외지역 교육기부 활동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많은 일반인들도 이동과학교실을 만났습니다. 연구재단은 앞으로도 도서·벽지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및 과학 인프라 확충의 목표를 가지고 ‘도서·벽지 교육진흥법 시행규칙’에서 지정한 중·고등학교를 순차적으로 찾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