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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단체 출판윤리와 연구부정행위 예방 활동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2022년 5월과 7월에 우리나라 2,473개의 학술단체를 대상으로 총 2회의 출판윤리 교육과 연구부정행위 예방활동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국내 연구·출판윤리와 연구윤리 교육전문가로 이루어진 연구팀의 한국연구재단 정책연구용역과제인 <학회를 활용한 연구윤리 교육 및 예방활동 강화 방안 연구 (주관연구기관: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연구책임자: 윤철희)>를 통해 실시되었습니다. 출판윤리란 과학적인 연구나 학술적인 결과물을 출판할 때 일반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지켜야 하는 합의된 행동 규칙을 말합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연구·출판윤리를 강화하기 위해서 교육강사 양성과정을 방안으로 제시하였으며,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연구·출판윤리 교육강사를 위한 지침서(guidebook)를 개발하였다는 점입니다.
또한 연구·출판윤리를 강화하기 교육강사 양성과정을 안내하기 위해 교육모형인 ‘2WHoPES(투 호웁스)’가 소개되었습니다. 교육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하는 강사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지침서에는 출판윤리 교육강사 양성을 위한 적절한 교육주제와 교육기간, 그리고 교육강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자료가 담긴 툴박스(toolbox)가 제공되었습니다.

▲ 그림 1. 연구·출판윤리 교육강사 양성과정: 2WHoPES(투 호웁스)

2WHoPES(투 호웁스)는 Who, What, How, Period, Evaluation, Support의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해당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출판윤리 교육강사 양성과정의 교육내용은 다음의 <표 1>과 같은데,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으로 주제를 구분하여 심화교육의 경우 사례 중심의 토의 수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강의, 조별 토의, 퀴즈를 활용한 능동적 학습방법 등의 다양한 교수법이 융합된 블렌디드 러닝인 팀바탕학습(Team-based learning, TBL) 교수법,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수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전략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시범 실시한 5일차 교육을 마친 후 예비 강사들은 그동안 배운 연구·출판윤리 주제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약 1~2주간의 시간 동안 강의 자료를 준비한 후, 전체 강의 내용 중 20분 분량의 시범 강의를 선보이고 전문가 피드백을 통해 강사 역량을 높이게 됩니다. 교육을 이수한 강사의 풀은 별도 관리되고, 지속적인 보수교육을 통해 차후 학술단체의 요구에 따라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상의 설명과 같이 이 지침서는 우리나라 학술단체에서 연구출판윤리를 주제로 회원 대상 교육이나 훈련 과정을 마련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학회마다 이러한 지침서를 활용하여 투고자, 편집위원, 심사위원 모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회 회원을 연구·출판윤리 위반 사안으로부터 보호하고 또한 학회지 편집인 역시 관련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능한 한 쉽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침서가 기존 문헌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다음의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강사가 연구출판윤리에 대한 자료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표적인 참고문헌이나 사이트의 access 주소와 QR 코드를 삽입함
2) 교육현장에서 학습자 주도 교육을 실시할 때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핸드아웃 자료를 제공함
3) 편집인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중복출판'과 '저자됨과 기여도'에 대한 팀바탕학습 (Team-based learning) 학습 방안을 사례로 제시함

따라서, 예상 독자는 과학 학술 논문 작성과 편집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대상이 됩니다. 즉, 대학원생을 포함한 연구자, 편집인, 편집위원, 발행인, 원고편집인(manuscript editor), 전문가심사자(peer reviewer), 학회 학술지 담당 직원 등이 해당됩니다.

국내와 연구·출판윤리 관련 문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제점 및 검토 사안으로 나타나, 우리가 앞으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출판윤리의 기준과 범위가 변하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경우라도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연구자들은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부함과 동시에 성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출판윤리의 확립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 이 글은 2021년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활동지원 정책연구용역과제의 일환으로 제작된 「연구·출판윤리 교육강사 지침서」 내용의 일부를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저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연구소 허예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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