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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이달의 신진연구자
양성병 박사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아주대학교 경영대학 e-비즈니스학과의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가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포럼, 블로그 및 각종 SNS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분석이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각종 커뮤니티와 웹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하고 그에 대한 지식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혹은 인터뷰를 실시함으로써 고객의 변화된 니즈나 트렌드를 분석해 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고 있는 이러한 '실시간 고객의 소리'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죠. 이 부분은 핫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연구와도 맞닿아 있고요."

또한 양성병 박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댓글을 통한 토론 관계를 소셜네트워크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분석하는 한편, 네트워크의 다양한 구조적 특징이 양적 및 질적인 측면에서의 토론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작년 5월부터 아주대학교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연구인 관계로 소개하기가 좀 이르긴 합니다만, 현재는 고객의 온라인 상품평과 관련된 여러 특징과 신제품 개발자의 지식수용 정도를 연계하는 연구, 그리고 상품과 관련된 부정적 뉴스가 공지되었을 때 기업들의 대처방법 및 시기의 변화에 따라 고객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에 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양성병 박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에서 학사를,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2년 반 동안의 박사후 연구원 과정과 한성대학교 경영학부에서 2년 동안의 전임강사 생활을 거치기도 했다.

"석사과정에서는 직접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했어요. 박사과정 중에는 주로 기업의 지식경영과 관련된 행태적 연구에 매진했고요." 공급사와 구매사 관계에서 기업 간 지식공유 정도와 기업 성과의 연계성을 밝혀낸 그의 박사 논문은 그해 퀸즈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지식경영 Doctoral Consortium에
 
서 'Top 10'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난 뒤에는 MIS 연구 분야의 대가로 명성 높은 맥길대학교의 Alain Pinsonneault 교수, 오원석 교수를 공동 지도교수로 모시며 박사후 연구원으로서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에는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와 같은 가상세계 서비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대유행을 하던 시기였는데요. 마침 지식경영의 관점에서 가상세계를 다루는 연구를 함께 수행할 연구자가 필요해 제가 팀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

이때 수행된 여러 편의 논문 가운데 두 편이 각각 MIS 연구 분야의 권위지인 <MIS Quarterly>와 <Information Systems Research>에 최종 게재되었다. "당초 1년으로 계획했던 박사후 과정 기간이 2년 반으로 늘어나게 되고 연구 진행을 위해 밤을 지새워야 했던 적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돌이켜 보면 이때가 제 연구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많은 것이 정해지지 않고 불안한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연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들을 얻었으니까요."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양성병 박사도 처음부터 MIS에 대한 흥미나 확신을 가졌던 건 아니라고 한다. 학부까지만 해도 평범한 공대생이었고 경영학, 특히 훗날 그의 전공이 된 MIS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고. "군대를 다녀오니 세상이 온통 IT 일색인 것에 놀랐어요. '도대체 이게 뭔가' 하고 나름 공부를 하다 보니 알면 알수록 IT와 경영학을 융합, 접목시킨 MIS 분야에 점점 관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거다, 싶어서 석사부터는 학교를 KAIST로 옮겨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구요."

양성병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MIS 분야의 학문은 세계적으로 봐도 4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나마 한국은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젊은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고 연구할만한 내용이 무궁무진한 것. 또한 그에게 있어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현재 수행 중인 연구들이 단순히 연구자들의 학문적 호기심만을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남지 않고, 기업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차원에서 콘텐츠를 분석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분석기술과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또한 연구 결과가 실무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사차원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전략과 반드시 결합해 추진되어야 합니다. 경영학의 학문적 특성상 실무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연구는 그 가치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마다 힘들고 지치기도 하였지만, 언제나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뭔가 '뜨거운 것'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심 혹은 열정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연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연구 분야에 대한 흥미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 흥미란 바로 일에 대해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흥미만큼이나 자기 분야에 대한 또렷한 소신과 열정을 가지고 여러 갈래의 길을 걸으면서도, 크게 보면 자신만의 길을 우직하게 만들어 왔던 양성병 박사의 발걸음이 언젠가는 그가 꿈꾸는 의미 있는 미래와도 서로 통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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