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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 다가온 초고령 한국
“연령통합·세대연대에 답 있다”

인문사회연구소사업 이화여자대학교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2026년 대한민국은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20년 뒤인 2045년에는 세계 1위의 고령국가로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대적인 변화의 충격 흡수 장치가 될 제도적 시스템과 사회적 인식은 모두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수년째 요지부동인 OECD 1위의 노인빈곤율과 자살율이 이런 우리 사회의 무감각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주소가 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효과적인 정책은?

한국연구재단은 사회과학 및 인문학 분야의 연구기반 강화와 함께 국가사회 현안에 대응할 우수연구집단 육성을 위해 사회과학연구(SSK), 인문사회연구소 등의 중장기 학술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한국사회가 직면하게 될 고령화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2010년의 SSK사업 선정이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는 지난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SSK사업 소형단계에 선정되며 고령화 사회 연구에 대한 그간의 구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는 물론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산업공학 등 다양한 학제간 공동연구와 선진국의 연구동향 조사 등 폭넓은 관점에서 노인 문제에 접근해 들어간 연구진은 노인 사회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사회구성 원리로 부상하고 있던 ‘연령통합’에 주목하게 됩니다. 이미 앞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던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사례를 통해 비단 노년층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년, 중장년을 모두 포괄하는 세대 간 연대와 조화의 패러다임이 효과적인 고령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모든 세대 통합과 연대가 해법”

“우리 연구소가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해법인 ‘연령통합’은 비단 노인만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년은 공부, 중년은 일, 노년은 은퇴와 여가 식으로 도식화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든 세대가 힘을 합쳐 나이에 따라 배제되는 노인의 사회참여 권리를 다른 연령대의 구성원들과 동등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런 세대 간 불평등 해소와 연령에 구애됨 없는 교류와 소통의 사회적 자본 형성이 우리나라가 곧 맞게 될 고령화 시대에도 활기차고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SSK사업으로 ‘연령통합’의 개념을 한층 구체화한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연령통합 실천원리의 제시와 함께 현실적인 세대 간 연대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연구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가지 틀의 이론화를 중심으로 연령통합과 세대 간 연대 방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3가지 틀이란 바로 △라이프 플레이스(Life Place)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라이프 프로젝트(Life Project)입니다. 거주와 고용 등의 생활현장에서 일어나는 세대 간 형평과 소통 양상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라이프 사이클 전반의 특성을 고려한 연령통합 정책을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법 입안과 제도화를 견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호탄 쏘아올린 연령통합 사회

이 같은 진일보한 목표에 따라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연구진은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그간의 연구 성과와 국내외에서 발굴한 연구자원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한편, 미국·유럽·일본 등지의 연구기관들과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하며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정부의 인구변화 대응정책에서도 조금씩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 그간 연구소가 주창해온 연령통합과 세대연대의 패러다임이 처음으로 명문화되며 사회적 인식 정립과 제도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지요. 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은 향후 2025년까지 추진될 국내 인구정책의 중요한 기반인데요.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는 이 기간 연령통합과 세대연대 패러다임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연구와 함께 관련 기록 및 통계의 가시적인 지수화와 평가제도 마련 등의 입법지원 활동을 통해 향후 본격화될 연령통합 사회로의 순조로운 이행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입니다.

▲ 이아영 연구교수

▲ 이하나 연구교수

특히 아직 일반에 생소한 연령통합과 세대연대의 개념을 대중화하는 작업에서는 3명의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전임연구원(이아영·이하나·류지아 연구교수)들이 더 큰 활약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젊은 신진연구자들인 이들은 인구 고령화를 둘러싸고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세대 간 갈등과 인식의 간극을 점검하고 해석하는 연구를 통해 연령통합과 세대연대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을 더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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