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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접근 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기초연구실사업(BRL) KAIST 복합 교통시스템 및 도시공학 연구실

최근 서울시가 새로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상업용 드론택시 등의 이착륙과 환승이 가능한 미래항공교통(UAM) 모빌리티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부산과 제주 등도 관련 인프라 구축을 천명하며 하늘과 땅을 잇는 새로운 미래 교통체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현실화가 가까워짐에 따라 관련 연구 역시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대도심 모빌리티 환경 분석과 지능형 도시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는 KAIST 복합 교통시스템 및 도시공학 연구실(이하 ‘KAIST 대도심 모빌리티 연구실’)이 대표적입니다.

현실로 다가온 미래교통체계

한국연구재단의 집단연구지원사업 기초연구실(BRL, Basic Research Laboratory) 과제는 특정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소규모 기초연구 그룹을 지원해 국가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이공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이 될 혁신기술과 핵심인재들을 배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초연구실 사업에 선정된 KAIST 대도심 모빌리티 연구실은 4차산업혁명 대표 기술 분야인 ‘인공지능+모빌리티’와 미래 도심 모빌리티(future urban mobility)에 요구되는 광역·중장기 교통 예측, 사용자 행태 추출과 교통 및 사회 인프라 시스템의 솔루션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 특히 그래프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대도심 모빌리티 네트워크 분석 및 예측모델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인공지능의 역할

현재 서울, 부산 등 국내 지자체와 관련 기업들은 2025~2026년을 목표로 UAM 등 미래교통체계의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개인 및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현재와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형성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첨단의 지능형 이동성 기술이 차량, 인프라, 시스템 및 서비스 전반에서 유례없는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입니다.

윤 교수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교통체계의 혁신에서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지점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꼽고 있습니다. 트롤리 딜레마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가장 빈번히 대두되고 있는 윤리적 문제로 ‘5명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허용 가능한가?’와 같은 인간의 합리적 판단이 과연 AI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논란입니다. 또한 현재 소수의 연구그룹과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과연 대중에게도 보편화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도 관심 있게 다뤄져야 할 사안입니다.

이에 따라 윤윤진 교수와 연구원들은 교통시스템 등의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미래 이동성의 핵심인 공정하고 평등한 접근성의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 혜택의 접근성(technology accessibility), 정보 및 지능 접근성(intelligence accessibility), 안전 및 보안 접근성(security accessibility) 등 한층 더 다각적이고 거시적인 대응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평등한 이동성

대도심 모빌리티 연구실 구성원들이 수학, 전산학, 토목공학, 교통공학은 물론 심리학과 사회과학까지 각자의 전문 분야에 깊이에 더해 다양한 호기심과 포용성으로 무장한 T자형 인재들로 이뤄져 있는 것도 이런 통합적인 접근방식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통시스템이란 복잡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를 넘어 거대한 사회현상을 과학적, 기술적으로 풀어내려는 종합적인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연구역량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힘입어 대도심 모빌리티 연구실은 채 2년이 되지 않은 기초연구실 사업 기간에도 이미 상당한 연구성과를 축적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이 다른 분야에 비해 현실 적용이 매우 빠른 연구주제인 만큼 논문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의 다양한 공동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도심에서 UAM 등의 미래 모빌리티 적용에 필요한 도시 공간 분석 및 영공 가용성 평가 연구의 경우 이미 서울을 넘어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로도 확대될 만큼 탁월한 연구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대도심 모빌리티 연구실은 2021년 제정된 EU 인공지능 법안 등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과 같이, 향후 인공지능 활용의 편의성을 넘어 교통 약자 접근성과 노동권 등 사회공동체성 전반의 향상을 지향하는 연구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하고 누구나 보편적으로 이동성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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