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세대 간 특성,
소통과 참여 통한 조화가 중요
한국연구재단 기획조정실 예산팀 박재서 연구원
재단의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 조직의 현안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함께 찾아가는 NRF 주니어보드는 2022년 올해 4기가 출범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년층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청년 = 참신하다’는 통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연차 혹은 나이가 많다고 참신하지 않다거나, 반대로 적다고 노련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보입니다.
근래 라디오를 통해서 세대 구분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공익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10대는 X세대? 회식도 업무만큼 중요하다는 20대는 Y세대? YOLO를 주장하는 50대는 Z세대? 랩을 좋아하는 60대는 MZ세대?”와 같은 낯설고 신선한 질문들이었습니다. 듣고 난 뒤에는 연령만으로 세대 간 특성을 규정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혹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광고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의 차이는 있어도 세대 차이는 없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와 함께, 1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약 3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령대를 하나의 세대로 묶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무분별하고 이분법적인 MZ세대 구분 및 키워드 소비를 경계하는 견해들이 제기되는 것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분명 20~3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보다 ‘여가생활’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능력개발’을 더 중요한 요소로 두는 등 직업관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특성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MZ세대 내에서도 현재를 더 우위에 두는 유형과 미래에 더 우위를 두는 유형이 나눠지는 등, 모두를 뭉뚱그려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세대에 따른 변화 모습과 경향성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분석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세대구분은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것이라 예상되는 MZ세대에게 맞는 직무환경, 경영방식, 리더십 전환 등을 그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 생활양식 등으로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이러한 구분이 편향된 시각을 형성하고 세대 간 차이만 부각시켜 심리적 경계를 형성하거나, 갈등을 심화하는 도화선이 되는 것은 분열된 세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자명합니다.
다시 들여다보면, 주니어보드 출범과 구성의 가장 주요한 취지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할 조직에서 소통의 창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낮은 연차의 청년층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조직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논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특정 세대를 부각하여 세대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조직과 괴리되지 않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오히려 세대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진행형으로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최근 주니어보드 내에서 소통의 창구 역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던 중 익명 활동이 보장된 외부 커뮤니티 내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어 자유로운 의사를 비교적 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순기능과 함께, 일부의 사례가 일반화 된다던가 검증되지 않은 이슈들이 기정사실처럼 적시되는 등 역기능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이제는 하나의 소통창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기가 길지 않다보니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통제와 관리에 의존하지 않은 참여자들 사이에서 자정 능력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익명 바깥에서의 방식들과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요.
소통의 채널이 다양해지고 여러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은 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것, 그리고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조직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조화롭게 잘 어우르는 것은 많은 의견들이 모이는 것에서 시작하고, 우리의 변화와 혁신도 그러한 과정들이 누적되고 반복되며 이뤄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A부터 Z까지 알파벳들 그 자체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단지 적재적소에 잘 어울리는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소통과 참여 통한 조화가 중요 한국연구재단 기획조정실 예산팀 박재서 연구원
재단의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 조직의 현안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함께 찾아가는 NRF 주니어보드는 2022년 올해 4기가 출범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년층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청년 = 참신하다’는 통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연차 혹은 나이가 많다고 참신하지 않다거나, 반대로 적다고 노련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보입니다.
근래 라디오를 통해서 세대 구분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공익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10대는 X세대? 회식도 업무만큼 중요하다는 20대는 Y세대? YOLO를 주장하는 50대는 Z세대? 랩을 좋아하는 60대는 MZ세대?”와 같은 낯설고 신선한 질문들이었습니다. 듣고 난 뒤에는 연령만으로 세대 간 특성을 규정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혹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광고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의 차이는 있어도 세대 차이는 없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와 함께, 1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약 3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령대를 하나의 세대로 묶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무분별하고 이분법적인 MZ세대 구분 및 키워드 소비를 경계하는 견해들이 제기되는 것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분명 20~3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보다 ‘여가생활’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능력개발’을 더 중요한 요소로 두는 등 직업관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특성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MZ세대 내에서도 현재를 더 우위에 두는 유형과 미래에 더 우위를 두는 유형이 나눠지는 등, 모두를 뭉뚱그려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세대에 따른 변화 모습과 경향성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분석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세대구분은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것이라 예상되는 MZ세대에게 맞는 직무환경, 경영방식, 리더십 전환 등을 그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 생활양식 등으로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이러한 구분이 편향된 시각을 형성하고 세대 간 차이만 부각시켜 심리적 경계를 형성하거나, 갈등을 심화하는 도화선이 되는 것은 분열된 세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자명합니다.
다시 들여다보면, 주니어보드 출범과 구성의 가장 주요한 취지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할 조직에서 소통의 창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낮은 연차의 청년층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조직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논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특정 세대를 부각하여 세대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조직과 괴리되지 않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오히려 세대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진행형으로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최근 주니어보드 내에서 소통의 창구 역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던 중 익명 활동이 보장된 외부 커뮤니티 내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어 자유로운 의사를 비교적 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순기능과 함께, 일부의 사례가 일반화 된다던가 검증되지 않은 이슈들이 기정사실처럼 적시되는 등 역기능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이제는 하나의 소통창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기가 길지 않다보니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통제와 관리에 의존하지 않은 참여자들 사이에서 자정 능력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익명 바깥에서의 방식들과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요.
소통의 채널이 다양해지고 여러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은 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것, 그리고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조직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조화롭게 잘 어우르는 것은 많은 의견들이 모이는 것에서 시작하고, 우리의 변화와 혁신도 그러한 과정들이 누적되고 반복되며 이뤄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A부터 Z까지 알파벳들 그 자체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단지 적재적소에 잘 어울리는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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