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 인재양성실
BK21사업팀 정수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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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 인재양성실 BK21사업팀 정수빈 연구원

“연구자의 꿈을 가능성으로 만들겠습니다!”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면접장에서 포부를 호기롭게 외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국연구재단에 입사한 지 4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절은 눈 내리던 겨울에서 녹음이 우거지는 늦봄으로 접어들었고, 저 또한 내선번호조차 입에 붙지 않던 인턴에서 지금은 업무를 ‘눈치껏’ 알아들을 수는 있는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한국연구재단과의 인연에 대해 문득문득 생각이 나곤합니다.

연구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과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동기들은 저마다 취업 준비에 한창이었는데, 저는 막연하게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서둘러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교수님께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신진연구자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해당 연구의 보조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연구활동비를 지원받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연구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설렘 반, 당분간은 취업이라는 무거운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다는 기쁨 반으로 교수님의 제안을 승낙하였습니다.

해당 연구는 출산장려금, 무상주택공급 등 다양한 변수가 한국의 출산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인구사회학 연구였습니다. 저는 한국노동패널, 여성가족패널 등 패널 데이터에서 출산력과 연관된 변수를 탐색하고, R, SPSS와 같은 통계 프로그램으로 해당 변수를 분석하였습니다. 데이터 탐색부터 분석까지, 연구의 한 주기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출산력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의 연구를 통해 좁게는 저의 삶, 넓게는 사회 저변을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는 제가 연구자로서의 꿈을 꾸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제가 연구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고마운 곳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자를 양성하고 싶다는 꿈

연구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대학원에 진학하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인문사회분야, 그중에서도 학과도 아닌 협동과정에 재학했기 때문에 장학금 등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전공 분야와 전혀 관련 없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대학원생을 비롯한 연구자의 재생산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한국연구재단의 채용 공고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재단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한국연구재단이 갖고 있는 비전과 목표에 공감하는 동시에 저도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자의 환경을 지원하여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에서 연구에 관심 있는 학부생에게 연구활동비를 지원하여 연구자로 양성하는 사업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학부생 때 한국연구재단 덕분에 연구활동비를 지원받고 연구자를 꿈꾸게 되었던 저의 경험이 결코 가능성이 희박한 행운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대학원생 때의 저와 달리 연구자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안정적인 환경과 재원이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저의 진심이 통한 덕분에 한국연구재단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K21사업팀에서 꿈꾸는 미래

작년 12월에 한국연구재단에 입사한 뒤 2주 동안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고 올해 1월부터 BK21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BK21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고 우수한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는 사업입니다. 1999년에 1단계가 시작된 이후 2023년까지 4단계가 이어진 만큼 유서 깊으면서도, 2023년 기준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정도로 규모 또한 거대합니다.

대학원에 다닐 때는 마냥 부러워하기만 했던 BK21사업을 제가 담당하게 되니 자부심에 어깨가 올라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의 역량이 좁게는 한 대학원생, 넓게는 대학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얼마 전 BK21사업 중 대학원혁신지원사업에 추가 선정된 대학이 사업비를 통하여 대학원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들었고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저의 꿈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신입사원으로서 패기 있게 부딪히면서 선배님들처럼 BK21사업을 훌륭하게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일도 연구자이고 싶다.” 『연구자의 탄생』에서 천주희는 불투명한 미래와 불안정한 물적 조건 속에서도 연구자이길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들 하는데, 저도 『연구자이고 싶은』 연구자들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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