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소통
플랫폼이 되길 바라며...

한국연구재단 미국사무소 허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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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소통 플랫폼이 되길 바라며... 한국연구재단 미국사무소 허정 소장

한국연구재단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스웨덴까지 4개 지역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여 국제협력 추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패권의 시대에 접어들며 한-미간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연구재단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 워싱턴DC의 허정 소장을 화상으로 만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대학을 상대로 하는 BK21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인력양성사업을 주로 맡았던 허정 소장에게, 국제협력은 사실 낯선 분야 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제협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오랜 기간을 두고 공을 들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에서 BK21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맺어진 인연이 미국에서도 연결된 경험은 특별한 의미를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백악관 내에 OSTP(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라는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워싱턴에 문을 연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의 설립 준비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해 담당자를 만났는데, 제가 팀장으로 일하던 무렵에 서울대학교 BK 장학금을 받은 분이었어요. 이후 본국으로 돌아와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던 것이죠. 그분 덕분에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졌고 개소식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이 OSTP의 양자조정실(NQCO) 부국장과 면담하고 한-미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 체결 일정 등을 논의하기도 했죠. BK21 업무를 하던 당시에도 대학원생 간담회를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는데, 그 감흥이 이곳 미국에서도 이어져 놀랐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배우고자하는 동남아 지역과는 달리 허정 소장이 머무는 미국과는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협력 공동연구나 과제 수가 다른 국가들에 비교할 때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나마 미국의 연구재단인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작년부터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다. 이제는 미국과의 협력에 있어 양자기술이나 합성생물학은 물론, 반도체까지 여러 핵심 전략 기술을 논의하는 구조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수년에 걸쳐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과정도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되었다.
허정 소장은 오랜시간 대학에서 일하며 얻은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마련하는 일도 기획하고 있다. 그중 국내 연구자나 연구관리자를 미국에서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을 상대로 교육 프로그램 홍보부터 시작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일을 섬세하게 챙기는 것은 국제협력을 큰 틀에서 생각하게 한다고 그는 말한다.

“여기 와보니 국제협력은 단순히 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 교류에 있어 브릿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NSF 한국 담당자의 역할을 지켜보면서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고요. 진정한 국가 간 협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분야를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더 크고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국제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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