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국제협력의
재도약을 향하여
“한-EU 연구협력 최전선에 서서...”

한-EU연구협력센터(벨기에) 조우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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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국제협력의 재도약을 향하여
- 한-EU 연구협력 최전선에 서서...-
한-EU연구협력센터(벨기에) 조우현 센터장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본부에서는 벨기에, 스웨덴 등 유럽과 중국,인도 등 아시아에 6개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해외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脫글로벌팬데믹에 따라 면대면 국제협력 활동의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웹진 4월호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한-EU 연구협력센터 조우현 센터장을 화상으로 만나 유럽 현지의 한국과의 공동연구 수요 등 분위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 웹진 5월호에서는 한국연구재단 미국사무소 허정 소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한-EU연구협력센터(KERC, Korea-EU Research Center)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화상으로 만난 조우현 센터장은 최근 한국과 EU 간에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및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 가입 추진 등 긴밀한 협력의 최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EU연구협력센터는 현재 이와 같은 국가적 차원 협력은 물론, 국내 연구자의 유럽 진출 경로 개척 등 다방면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벨기에 현지 센터는 상당히 침체되어 있었다. 재택근무가 많다보니 국제협력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킹 관점에서 사실상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악조건 속, 부임 초반 조 센터장은 R&D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현황을 묻고 실정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유럽 현지에서도 대한민국과의 공동연구를 희망하고 있고, 인력 교류나 기술 공유를 할 수 있는 채널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K-팝, K-드라마를 넘어 과학기술 차원에서도 대한민국이 꽤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조 센터장은 작년 11월 KERC와 재벨기에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공동 주최로 ‘제1회 KERC 유스 포럼(Youth Forum)’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겐트대학교, 루벤대학교, 브뤼셀자유대학교 등 벨기에 내 유수 대학에서 자연과학 분야의 석사 또는 박사 과정 중인 한인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현지에 잘 정착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모셔서 학생들의 진로 방향에 대해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은 꽤나 인기를 끌었다. 이때 학생들은 물론, 현지 연구자들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대학원 시절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재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조 센터장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WCU, World Class University), 원자력국제협력R&D 프로그램, 기획조정실 업무 등을 수행한데 이어 현재는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근무 환경의 변화는 있었지만 20년간 한결같은 소명의식으로 일해왔다고 강조한 조 센터장은 스스로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내가 맡은 일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갖고 일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자신에게 더 강한 책임감을 갖게 만들었고 나아가 국제협력 업무를 맡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 굳건해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국제협력의 경우에는 특히 더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유럽의 국제협력 담당자들을 보면 10년, 20년간 한 업무를 파고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들만큼 지원 업무 능력을 탁월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도 그렇지만, 그들을 서포트하는 담당자들도 전문가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자 지원만큼이나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투자도 필요합니다. 직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재단 내에서의 인력 지원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면 좋겠어요.
국제협력은 관련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프로세스도 계속 달라집니다. 그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현명하게 감당하려면 국제협력에 대한 지원을 늘려 지원 인력도 확충해야 합니다. 그게 궁극적으로 수준 높은 R&D 연구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조 센터장은 대외 행사들을 늘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네트워킹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국내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보고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정부에서 다음 대 EU 정책 전략을 만드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센터의 인력을 충원해 한국과 유럽에 센터를 알리는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조 센터장의 말에서 20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 않은 순수한 열의가 느껴졌다. 남은 기간 그곳에서 그가 일궈낼 일들이 자못 기대된다.
* Horizon Europe : 유럽연합의 연구개발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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