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출·산학협력의
거점구축
차별화된 ERC의
새 패러다임 창조

서울대학교 코팅기반 화학공정
연구센터(C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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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출·산학협력의 거점구축
차별화된 ERC의 새 패러다임 창조 서울대학교 코팅기반 화학공정 연구센터(CCMP)

코팅공정이란 표면에 액체를 바르는 기술을 뜻하며 자동차 배터리, 연료전지, 디스플레이 등 산업적으로 많은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적으로, 또 세계적으로도 기술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 선도연구센터 즉, ERC(Engineering Research Center)로 선정되어 조용히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대학교 코팅기반 화학공정 연구센터(CCMP)입니다. 단순히 연구를 넘어 우리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적용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연구센터에서 이를 위해 묵묵히 연구 중인 안경현 센터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과 연구진들을 만나봤습니다.

산업현장과의 협력, 기술 향상을 위하여

연구센터가 꿈꾸는 지향점은 확실합니다. 바로 지식창출과 산학협력의 거점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이는 ERC 사업의 궁극적이 목표와도 일치합니다. 사실 현재 우리 산업 여러 분야에서 코팅기술을 필요로하지만 아직 기술이 많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연구센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경현 센터장은 “예를 들어 자동차 배터리산업의 경우 국내 한 대기업의 연 매출이 7조에 달하고도 아직 생산성이 확보되지 않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인 것인데 우리 센터는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공정과정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이를 산업현장에 보급하는 것이 목적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재료와 소재 개발에는 많은 연구비가 들어가고 실적도 좋은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공정과정 쪽은 아직 지원 연구비 투입이 적고 관심도도 떨어집니다. 특성상 여타 센터, 연구소와 비교할 때 논문을 많이 쓰기도 어렵습니다. 안 센터장은 이 현상에 대해 “(공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한 안 센터장은 해법은 달랐습니다. 연구자들에게 오히려 “우리는 논문을 많이 쓰는 그룹이 아니다”라며 논문 목표치를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협업을 통한 산학협력에 포커스를 뒀습니다. 지속적으로 협업 및 산업체 이슈를 제시하고 또 기업과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둔 것입니다. 이미 LG 에너지솔루션과 산학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그룹과 연료전지 개발 관련 프로그램의 운영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지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이와 같은 방향성은 센터를 장기적으로 이끄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현재를 넘어 미래로, 센터가 꿈꾸는 자립

이 같은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센터의 시선은 현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보다 궁극적이면서 더 넓은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인데요. 센터의 핵심목표 중 하나가 바로 자립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부 지원을 받는 센터, 연구소 등이 여럿 존재하지만 대부분 지원이 끝난 뒤에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지원 없이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여러 현실적 여건상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 센터장은 거듭 ‘자립’을 강조했습니다. 7년, 10년을 넘어 더 먼 미래를 유지하고 이어가겠다는 다짐인 것입니다. 안 센터장은 “센터가 정부 지원 이후에도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실적으로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집중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LG 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협력도 그런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정기술, 미래를 향한 열쇠

공정기술의 미래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정기술 자체가 일종의 기반기술이다보니 어떤 특정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안 센터장은 공정기술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연료전지를 넘어 다양한 전자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기초지식을 갖고 새로운 재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는 정부 지원 이후에도 지속하는 센터의 자립에도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처럼 언뜻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공정 기술을 우리 산업의 열쇠로 만들어가고 있는 서울대학교 코팅 기반 연구센터의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경현 센터장을 비롯한 여러 연구진의 시선도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중입니다. 그 속에서는 선입견도, 또 한계도 없습니다. 오직 도전과 협력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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